[책&생각] 진짜 스마트폰만의 문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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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 세대' 책 기사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휴대폰마저 뺏겠다고!'라는 제목으로 조너선 하이트 주장에 관한 다른 생각이 담긴 글을 써보고 싶네요."
20여년 놀이운동가로서 살아온 편해문 작가가 오랜만에 연락해왔습니다.
'아이들은 놀이가 밥이다' '놀이터, 위험해야 안전하다'라는 책을 펴내면서 항상 '놀이의 본질'에 대해 말해왔던 작가가 뜬금없이 휴대폰을 옹호하는 듯한 글을 왜 쓰고 싶다는 건지 의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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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거리
“‘불안 세대’ 책 기사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휴대폰마저 뺏겠다고!’라는 제목으로 조너선 하이트 주장에 관한 다른 생각이 담긴 글을 써보고 싶네요.”
20여년 놀이운동가로서 살아온 편해문 작가가 오랜만에 연락해왔습니다. ‘아이들은 놀이가 밥이다’ ‘놀이터, 위험해야 안전하다’라는 책을 펴내면서 항상 ‘놀이의 본질’에 대해 말해왔던 작가가 뜬금없이 휴대폰을 옹호하는 듯한 글을 왜 쓰고 싶다는 건지 의아했습니다. 바쁜 일상 때문에 깊은 대화로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후 그가 최근 낸 책 ‘어린이가 어린이로’라는 책을 읽고 나서야 제게 무엇을 말하려 했는지 이해했습니다.
이 책에서 편 작가는 “게임이 모든 악의 근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게임은 놀이”라고 분명하게 말합니다. 무엇을 하고 놀 것인가를 놀이 주체가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는 것이 ‘자유놀이’라고 정의한다면, 게임 역시 놀이라는 큰 범주 안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지요.
그러면서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게임이나 기술의 부정적인 부분을 소리 높여 비난한다고 해도 우리가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했던 일상적 간섭과 제지와 금지의 발자국이 사라지는 것은 아님을 기억해야 합니다. (중략) 그들 또는 게임을 비난하는 성토대회가 성황리에 끝나면 나와 우리를 성찰할 여지는 없어집니다.”
게임만 하는 아이들, 스마트폰에 중독된 아이들을 걱정하기에 앞서 간섭하고 통제하고 제지하고 금지하고 공부만 앞세웠던 어른과 사회의 모습을 반성해야 ‘온전한 해법’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요.
양선아 책지성팀장 anmad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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