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설公, ‘양양행’ 내부 고발자 색출 논란… 공단 “동향 파악일 뿐”

박귀빈 기자 2024. 9. 6.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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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설공단 직원들의 김종필 이사장 강원도 양양 개인 펜션 시설 보수 논란(경기일보 7월12·15일 자 1면)과 관련, 시설공단이 내부 고발자를 색출하려 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시설공단 관계자는 "양양행 논란이 일고 감사까지 나오자 일부 직원을 상대로 동향 등을 파악한 것일 뿐"이라며 "잘 다녀왔냐는 식으로만 이야기 했다. 내부 고발자 색출 등의 조사는 아니"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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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감사 후 수감일보 쓰게하고
인터넷 사용 기록 확인 의혹도
공단 “동향 파악… 조사 아냐”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애플리케이션(앱)에 IP 주소 추적 등을 통해 내부 고발자를 찾아냈다는 글이 올라왔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애플리케이션(앱) 캡쳐

 

인천시설공단 직원들의 김종필 이사장 강원도 양양 개인 펜션 시설 보수 논란(경기일보 7월12·15일 자 1면)과 관련, 시설공단이 내부 고발자를 색출하려 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특정 직원에게 ‘양양행’에 대한 생각을 묻거나 인천시의 특별감사 때 보고서를 제출하라고 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최근엔 인터넷 사용 기록 등을 확인했다는 의혹까지 나오고 있다.

5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시설공단은 지난 7월 중순께 ‘양양행’으로 인한 논란이 일자, 양양 펜션에 갔던 직원들에게 전화 등을 통해 그동안 이뤄진 양양행에 대한 불만 사항을 확인했다. 당시 시설공단측은 양양행 논란을 ‘인사 불이익에 따른 내부 고발 사건’으로 규정했다.

당시 전화를 받은 한 직원은 “감사실에서 양양행이 어땠냐고 대놓고 물어보는데, 어느 직원이 양양행이 싫다고 말 하겠느냐”며 “어쩔 수 없이 자발적이었고, 너무 좋았다고 밖에 말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인천시설공단 직원들이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애플리케이션(앱)에 내부 고발자 색출 등에 항의하는 글이 적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애플리케이션(앱) 캡쳐

특히 시설공단은 인천시가 양양행에 대한 특별감사에 나서자 모든 직원에게 ‘인천시의 특별감사를 받기 전 감사실을 먼저 방문하라’는 내용이 담긴 메일을 보내기도 했다. 또 시설공단은 직원들에게 시의 특별감사를 받은 뒤에 감사 내용, 지적사항, 자료제출사항 등의 내용을 정리한 보고서(수감일보)를 작성해 제출토록 했다.

이 때문에 시는 시설공단의 이 같은 보고서 작성 요구 등이 문제가 있다고 보고, 시설공단에 양양행 감사와 관련한 개입을 금지시키는 한편 직원들을 개인적으로 불러 감사를 하는 형태로 형식을 바꾸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당시 시설공단 감사실이 개입하면 제대로 특별감사가 이뤄질 수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게다가 최근에는 시설공단이 내부 전산망에서 인터넷 사용 기록 등을 확인, 내부 고발자를 찾아냈다는 의혹까지 나오고 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애플리케이션(앱)에는 ‘회사에서 IP, RPM, SDT 프로그램 조합으로 몇몇 명단을 확보했고, A여직원 꼬리가 길어 결국 잡혔네’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IP는 인터넷 사용시 접속하는 컴퓨터(프로토콜)를, RPM 및 SDT는 서버 등에서 특정 컴퓨터의 사용 기록을 확인 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시설공단 관계자는 “양양행 논란이 일고 감사까지 나오자 일부 직원을 상대로 동향 등을 파악한 것일 뿐”이라며 “잘 다녀왔냐는 식으로만 이야기 했다. 내부 고발자 색출 등의 조사는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어 “보고서 제출은 통상적인 차원의 공지였고, 이후 시에서 금지했기에 제출 받지 않았다”며 “내부 소통에 문제가 있어서 오해가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박귀빈 기자 pgb0285@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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