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북한 IT 노동자, 타인 신원정보 탈취해 미국 기업 취업"

자료사진 제공: 연합뉴스

북한 정보기술 노동자들이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 등을 활용해 미국인으로 신분을 위장한 뒤, 미국의 IT 기업에 원격 근무자로 취업하는 일이 지속되고 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시간 5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사이버보안회사 '노우비포'는 원격으로 일할 직원을 모집하던 중 지난 7월 카일이라는 이름의 지원자를 채용했는데, 미 워싱턴주에 거주한다고 밝혔던 카일의 실제 국적은 북한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카일은 노우비포가 원하는 프로그래밍 언어를 자유롭게 사용하고 줌으로 진행한 온라인 면접에서도 정직한 모습을 보였지만, 근무 첫날 회사 서버에 악성코드를 심으려고 시도하다 내부 보안경보에 발각됐습니다.

노우비포 측은 카일이 타인의 신상을 도용한 가짜 구직자임을 파악하고 미국 연방수사국에 관련 사실을 알렸습니다.

이처럼 팬데믹 이후 원격근무의 증가와 생성형 AI 발전으로 인해 북한 노동자 수백 명이 외국인 신원정보를 탈취해 하위 직급 IT 직종에 집중적으로 침투했다는 게 미 당국과 사이버 보안 기업들의 설명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실제 채용된 북한 IT 노동자들은 잠재적으로 수천 명에 이를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박윤수 기자(yoo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world/article/6634201_36445.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