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상 발견" vs "부검해 봐야"··· '러 스파이' 의심 받은 흰돌고래 사망 원인 논란

박경훈 기자 2024. 9. 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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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스파이'로 의심을 받다가 죽은 채로 발견된 흰돌고래(벨루가) '발디미르'에 대해 한 동물 권리 단체가 총격을 받아 숨졌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발디미르 추적을 위해 만들어진 동물 권리 단체인 '노아 앤드 원 웨일'은 "발디미르 사체를 확인한 결과 여러 곳에서 총상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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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권리 단체 "사체 확인 결과 총상 발견" 주장
사체 처음 발견한 단체는 "부검해야 사인 확인"
노르웨이 어업국이 공개한 2019년 4월 26일 노르웨이 북부 해안에서 발견된 발디미르의 모습. AFP연합뉴스
[서울경제]

'러시아 스파이'로 의심을 받다가 죽은 채로 발견된 흰돌고래(벨루가) '발디미르'에 대해 한 동물 권리 단체가 총격을 받아 숨졌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발디미르 추적을 위해 만들어진 동물 권리 단체인 '노아 앤드 원 웨일'은 “발디미르 사체를 확인한 결과 여러 곳에서 총상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를 근거로 범죄 행위가 의심된다고 주장하면서 진상 규명을 위한 경찰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반면 또 다른 추적 단체로 지난달 31일 노르웨이 남서쪽 리사비카 앞바다에서 발디미르의 사체를 처음 발견한 '마린 마인드'는 발견 당시 사인을 밝힐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는 입장이다. 마린 마인드는 “발디미르의 사체에서 일부 흔적을 봤지만 그것이 무엇인지 말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면서 “부검을 해야 사인이 확인될 수 있다”고 밝혔다.

발디미르의 사체는 지난 2일 부검을 위해 노르웨이 수의연구소로 옮겨졌으며 부검 결과 보고서는 3주 뒤에 발표될 예정이다.

15∼20살로 추정되는 발디미르는 지난 2019년 봄에 노르웨이 북부 핀마르크 지역에서 처음 발견됐다. 발견 당시 액션캠을 끼울 수 있는 홀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장비'로 표시된 띠를 부착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이에 일각에서는 발디미르가 러시아 해군의 스파이 훈련을 받았을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됐다. 이후 지난 5년 간 노르웨이와 스웨덴 해안에서 자주 목격된 발디미르는수신호에 반응하는 등 사람 손을 탄듯한 모습을 보이며 관심을 모았다.

박경훈 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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