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석유 수출 4년만에 최고…美 다시 제재카드 뽑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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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8 대선 부정 개표 의혹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는 베네수엘라에서 지난달 석유 수출량이 4년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5일(현지시간) 유조선 해운 데이터를 인용해 보도했다.
베네수엘라 8월 석유 수출은 하루 평균 약 88만5천 배럴로, 이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62% 증가한 수치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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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7·28 대선 부정 개표 의혹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는 베네수엘라에서 지난달 석유 수출량이 4년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5일(현지시간) 유조선 해운 데이터를 인용해 보도했다.
베네수엘라 8월 석유 수출은 하루 평균 약 88만5천 배럴로, 이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62% 증가한 수치로 분석됐다. 지난 7월과 비교하면 50% 늘어난 규모다.
이는 4년여만에 최고 수준으로, 지난달 원유와 석유화학 부산물 등을 싣고 베네수엘라 해역에서 출항한 화물선은 총 51척으로 집계됐다.
주요 목적지는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였고, 미국, 유럽, 쿠바가 그 다음이라고 로이터는 짚었다. 스페인의 경우엔 올해 베네수엘라산 원유 수입량이 이미 지난해 총수입량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조 바이든 미정부는 7월 베네수엘라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공정하고 투명한 투·개표 행정' 등을 조건으로 2019년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시절 석유·가스 부문 수출과 관련해 광범위하게 부과했던 일부 제재를 지난해 10월 완화했다.
이를 기반으로 베네수엘라는 일일 석유 생산량을 늘렸는데, 야권 후보 등록 방해 등 선거 공정성 훼손 논란 속에 한시적으로 발급 허용된 석유·가스 판매 라이선스(44호)는 지난 4월 갱신되지 않은 채 효력이 종료됐다.
미국 정부는 이후 개별 업체들의 수출을 일부 허용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번 대선에서 선거관리위원회와 대법원으로부터 당선(3선)을 확인받은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최근 석유 부문 최고위급 관료를 포함한 내각 개편을 진행한 데 이어 국영 석유회사(PDVSA) 이사회 진용도 새로 갖췄다.
미국 에너지관리청(EIA) 통계 자료에 따르면 베네수엘라는 2019년 기준 가채 석유 매장량(기술적으로 시추할 수 있는 석유량) 세계 1위 국가다. 그 규모는 3천억 배럴로, 전 세계 점유율 17% 안팎에 이른다.
다만, 이런 좋은 실적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공정하게 선거를 치르겠다"는 국제사회를 향한 약속과는 달리 올해 대선 이후 촉발된 부정 개표 논란으로 미국에서 다시 제재를 강화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지 일간 엘나시오날은 "마두로 정부가 다시 고립의 길을 선택한다면 미국 정부에서 더 강한 (제재) 카드를 꺼내 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미 CNN방송은 도미니카공화국에 있는 마두로 대통령 이용 항공기의 불법 수출 여부에 대해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2일 미국 법무당국이 플로리다로 압수해 온 것과 유사한 다쏘(Dassault) 팰컨 항공기라고 CNN은 덧붙였다.
앞서 미 법무부는 2022년 말과 2023년 초 사이에 마두로 대통령 관련자들이 플로리다 남부에 있는 한 업체로부터 항공기를 불법적으로 구입해 밀반출했다며, 정비를 위해 도미니카공화국에 있던 항공기 1대를 압류했다.
현재 조사 대상인 항공기 역시 정비차 도미니카공화국에 있었다고 CNN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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