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자와 빠르게 승부, 쓸데 없는 공이 없다”…MOON이 주목한 문의 변화
문동주(21·한화)는 후반기 국내 선발 중 평균자책(2.60) 1위 투수다. 외국인까지 포함해도 문동주 위론 카일 하트(1.26·NC), 찰리 반즈(2.07·롯데), 제임스 네일(2.27·KIA) 등 3명 밖에 없다. ‘후반기 문동주’는 전반기와는 완전히 다른 투수가 돼있다. 문동주는 전반기 13경기 3승6패 평균자책 6.92로, 부진의 늪에서 쉽사리 빠져나오지 못했다. 이 기간 피안타율은 0.350, 피OPS는 0.943에 달했다.
후반기 문동주는 8경기에 선발 등판해 평균 5.1이닝을 투구하며 4승1패를 거뒀다. 피안타율(0.289)과 피OPS(0.750)도 전반기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 전반기에만 두 번의 2군행을 경험했던 문동주는 직구 구위가 살아난 점을 반등의 주된 요인으로 꼽는다. 스탯티즈 기준 올시즌 문동주의 포심 평균 구속은 시속 150.2㎞로, 지난해(151.6㎞)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포심 피안타율은 지난해 0.256에서 올해 0.367로 증가했다.
후반기 빠른 공의 힘을 되찾은 문동주는 원래 잘 던지지 않던 포크볼을 적극 구사하며 활로를 찾았다. 지난 3일 대전 두산전은 이 같은 변화가 잘 드러난 경기다. 선발 문동주는 이날 6이닝 4안타 1볼넷 8삼진 1실점 호투로 팀의 7-1 승리를 이끌었다. 최고 시속 160㎞에 이른 빠른 공 41개, 슬라이더 19개, 커브·포크볼 각 12개 등 84구를 던졌다. 삼진 8개 중 4개를 포크볼로 잡은 점이 눈에 띈다.
올해 유독 약했던 두산을 상대로 따낸 승리여서 의미가 더 컸다. 문동주는 이날 경기 전까지 두산을 상대로 3패 평균자책 18.56을 기록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과 문동주 사이에도 신뢰가 싹트고 있다. 김 감독은 “최근 문동주의 경기를 보면 감독으로서 굉장히 믿음이 간다”며 “앞으로 더 큰 선수로 성장해야 할 투수라서 이겨내야 할 부분이 있다면 이겨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문동주가 시속 160㎞ 강속구를 던진 것보다 공격적인 투구를 한 것에 더 높은 점수를 줬다. 김 감독은 “구속이 잘 나오는 것도 좋지만, 타자와 빠르게 승부하는 게 벤치나 야수들이 볼 때 더 좋다”며 “결과적으로 안타나 홈런을 맞을 순 있다. 그래도 쓸데 없는 공을 안 던진 점을 더 칭찬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문동주는 8일 잠실 LG전에서 시즌 8승(7패)째에 도전한다. 올시즌 LG를 상대로 2승 평균자책 1.06으로 강했던 문동주가 최근 기세를 이어간다면, 한화도 가을야구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다.
광주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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