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US스틸, 美가 소유해야”… 트럼프 “모든 수입품 10%관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1월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후보와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 중 어느 쪽이 당선되더라도 차기 미국 행정부의 대외 통상 기조는 지금의 미국 우선주의를 더욱 강화하는 쪽으로 흐를 것으로 전망된다.
여한구 전 통상교섭본부장은 "트럼프 후보의 보편 관세는 우리가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이슈지만 물가 상승 우려 때문에 실제로 어떤 식으로 활용될지 불분명하다"며 "결국 미국이 원하는 방식으로 자유롭게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누가 이겨도 ‘美 우선주의’ 강화
트럼프, 車-철강 통상압박 커질듯… 공화당, 무역흑자에 보복관세 예고
해리스, 법인세 인상-친환경 부담… 민주당 ‘바이 아메리칸’ 정책 강조
“정책 불확실성이 최대 위험” 지적도
“모든 미국 수입 제품에 10%의 보편적 관세를 부과하겠다.”(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
“지난 수십 년간 가장 강한 ‘바이 아메리칸’(미국산 우선 구매) 원칙을 만들겠다.”(민주당 정강 정책)
● “트럼프, 한미 FTA 개정 요구 가능성”
국내 전문가들은 트럼프가 재집권하면 실제로 어떤 카드를 꺼내 들지 불확실하다는 점을 가장 큰 위험으로 꼽고 있다. 여한구 전 통상교섭본부장은 “트럼프 후보의 보편 관세는 우리가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이슈지만 물가 상승 우려 때문에 실제로 어떤 식으로 활용될지 불분명하다”며 “결국 미국이 원하는 방식으로 자유롭게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허윤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도 “무역에서 결과적인 균형을 추구하면서 미국이 적자를 보지 않겠다는 생각이 뚜렷한데 우방국도 배려하지 않는다는 기조가 더해지면서 한국에 어떤 정책을 펼칠지 점치기 힘든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 해리스 통상 정책, “바이든보다 급진적” 평가
민주당은 지난달 발표한 정강 정책에서 ‘바이 아메리칸’을 통해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민주당은 “너무 오랫동안 미국의 통상 정책은 중산층 일자리를 해외로 보내고 우리의 공급망을 훼손하는 방향이었다”고 지적했다. 또 해리스 후보는 현재 21%인 법인세율을 28%로 높이겠다고 했다. 미국 법인세는 외국 법인에도 동일하게 부과되기 때문에 현실화된다면 한국 기업들도 부담이 커질 수 있다. 강인수 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는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 기조를 어떤 방식으로 계승할지 불명확하다는 점이 가장 큰 리스크”라고 말했다.
또 전문가들은 해리스 후보가 조 바이든 대통령에 비해 젊고, 급진적인 성향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정책 불확실성이 예상보다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안혜영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한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으로 한국 기업의 투자를 유치하고 있는데 장기적으로는 중국과 공급망을 분리하지 못하면 약속된 보조금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 “무역 흑자 공격과 친환경 이슈 대응 준비해야”
여 전 본부장은 “해리스 후보가 승리한다면 민주당은 환경과 기후변화 문제를 보다 강하게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며 “유럽연합(EU)이 이미 시행 중인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의 미국판 정책이 시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 제품 생산 과정에 발생한 탄소의 양을 측정해 세금을 부과하는 제도를 도입해 미국 기업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면서 세금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세종=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세종=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
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군의관들 “응급실 근무 공지 없었다”…다시 근무지로 돌아가
- 가덕도 신공항 네 번째 입찰 무산…국토부, 수의계약 검토
- 김혜경 측 “檢 결론 정한 수사, 진술 거부”…2시간 만에 귀가
- 野 “김건희 공천개입 의혹…특검” vs 용산 “공천 안됐는데 무슨 개입”
- “부탁한 환자 수술 중” “감사 감사”…인요한 문자 논란
- “내 양심에 떳떳”…‘후보자 금품매수’ 혐의로 징역 산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재출마
- 돌아온 홍명보호, 96위 팔레스타인에 ‘충격’ 무승부
- [단독]“시청역 사고 가해자, 인적 없는 곳으로 방향 안 틀고 경적도 안 울려”
- ‘일본도 휘둘러 이웃 살해’ 30대 남성, 국민참여재판 요청
- 깊은 상처 안고 돌아온 고국, 따뜻한 희망의 한끼[동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