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한국산 인듐에 '아동 노동' 볼리비아산 원료 사용"
미국 정부가 한국산 인듐에 아동 노동으로 만든 원료가 사용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 노동부는 전 세계에서 아동 노동이나 강제 노동으로 만들어지는 제품을 집계한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이같이 지적했습니다.
노동부는 볼리비아에서 인듐의 원료인 아연을 생산할 때 아동 노동을 이용하는데 한국에서 생산하는 인듐이 이런 아연을 사용했다고 믿을만한 근거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볼리비아산 아연을 2010년 아동 노동 생산 제품 목록에 추가했다며 볼리비아에서는 13살밖에 안 되는 남자아이들이 지하 광산에서 일하는 게 흔한 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노동부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농도의 인듐을 함유한 볼리비아산 아연을 한국이 2022년 대량으로 수입했고 여기에 아동 노동 생산품이 포함됐다고 주장했습니다.
한국의 인듐 생산량은 세계 2위로 2022년 전 세계 공급량의 22.2%를 차지했습니다.
인듐은 전도성 유리와 터치스크린을 장착한 기기, TV, 핸드폰 등에 사용돼 이런 제품에도 아동 노동으로 만든 원료가 들어갔을 수 있다고 노동부는 밝혔습니다.
82개국에서 아동·강제 노동으로 생산된 204개 품목을 수록한 미국 노동부 보고서에는 올해 한국이 새롭게 추가됐습니다.
노동부는 북한의 경우 벽돌과 시멘트, 석탄 등의 생산에 강제 노동이 이용된다고 밝혔습니다.
또 중국 본토의 오징어 가공 시설에는 위구르족 등 박해받는 소수 민족이 강제 투입되고 이 시설에는 북한 노동자도 일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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