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도시 속초 ‘준비된 9분 생활권’으로 대상
최우수상엔 김포시·강남구
강원도 속초시가 추진하는 ‘준비된 9분 콤팩트시티’가 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4 콤팩트시티 대상’ 시상식에서 종합대상을 받았다. 조선일보가 주최하고 행정안전부·국토교통부가 후원한 이번 행사는 저출생과 인구 감소 시대에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 개발 모델을 발굴하기 위해 올해 처음 시작됐다.
속초시는 9분 내 이동할 수 있는 반경에서 주거·의료·교육·여가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도시를 고밀(高密) 개발하고, 각각의 ‘9분 생활권’을 ITS(지능형교통시스템)로 연결하는 아이디어로 대상을 받았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인구가 8만여 명에 그치지만, 해마다 200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속초를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최우수상에는 경기도 김포시의 ‘김포한강2 콤팩트시티’(균형발전 부문)와 서울 강남구 ‘강남형 글로벌 콤팩트시티’(미래도시 부문)가 선정됐다. 김포시는 신도시 조성과 그에 따른 광역교통망 확충을 이끌어낸 성과로, 서울 강남구는 친환경 건축물과 강남 도심에 자연 친화적 보행로를 조성한 것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전북 전주시, 경기 화성시·성남시·의정부시 등 지자체 4곳은 우수상을 받았다.
이날 시상식에선 김세용 GH(경기주택도시공사) 사장이 ‘20세기 도시를 넘어서’라는 주제로 특별 강연을 진행했다. 김 사장은 “초고령·저출생 시대를 맞아 콤팩트시티로 ‘도시 다이어트’가 필요하다”며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기존 부지를 활용해 도시 공간을 재창조하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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