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인 이상 기업 93% “올해 추석 경기상황 작년보다 안 나아져”
추석 휴무 “5일 다 쉰다” 74%
추석을 앞둔 국내 기업 대다수는 작년 추석 때보다 경기 상황이 나아지지 않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지난달 22~28일 전국 5인 이상 기업 654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추석 경기 상황에 대해 ‘작년보다 악화됐다’고 응답한 기업은 49.1%로 절반을 차지했다.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응답한 기업도 44.6%로 지난해보다 개선되지 않았다는 응답이 총 93.7%였다.
규모가 작은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더 나쁜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보다 악화됐다’고 응답한 기업 비율이 300인 이상 기업(41.4%)보다 300인 미만 기업(50%)에서 더 많았던 것이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조사하는 소상공인 체감 경기지수(BSI)가 지난해 9월 70.5에서 지난달 56.6으로 크게 떨어지는 등 규모가 작은 기업의 각종 경기 지표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이 지수가 100 이하면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 경기가 전달보다 악화됐다는 의미다. 이 같은 분위기에서 ‘추석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64.7%로 지난해(66.1%)보다 감소했다.
한편 추석 연휴 휴무일수 조사에선 5일을 쉰다고 응답한 기업이 74.6%로 가장 많았다. 이번 연휴 기간 공식 휴일은 주말(14~15일)과 추석 연휴(16~18일)를 합쳐 총 5일이다. 4일을 쉬는 기업은 9.3%, 3일 이하로 쉬는 기업도 7.3%인 것으로 조사됐다. 공식 연휴보다 짧게 쉬는 이유로는 ‘납기 준수 등 근무가 불가피해서’(44.0%)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응답 기업 8.8%는 6일 이상 쉰다고 답했다. 긴 연휴를 채택한 이유로는 ‘단체협약, 취업 규칙에 따른 의무적 휴무 실시’(64.8%)가 가장 많았다. 이 밖에 ‘일감 부족 등으로 인한 생산량 조정’(20.4%), ‘연차·휴가 수당 등 비용 절감’(14.8%)이 길게 쉬는 이유로 꼽히는 등 어려운 기업 경기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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