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매직넘버 10' 김선빈 대신 서건창, 신의 한 수였다…꽃감독의 미소 "경험 많은 선수의 가치"

김민경 기자 2024. 9. 6.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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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건창이 경험 많은 선수의 가치를 다시 한번 보여줬다."

휴식을 자청한 김선빈 대신 서건창을 기용한 것은 결과적으로 신의 한 수였다.

이 감독은 경기 뒤 "서건창이 1군 복귀 후 첫 선발출장 경기였는데 공수에서 좋은 활약을 해줬다. 4회말 역전 적시타와 10회말 끝내기 안타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경험 많은 선수의 가치를 다시 한번 보여줬다. 이우성도 2안타로 활약해주며 타격 페이스가 올라오는 모습"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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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내기 안타를 치고 환호하는 KIA 타이거즈 서건창 ⓒ 연합뉴스
▲ 끝내기 안타를 치고 물세례를 받는 KIA 타이거즈 서건창(오른쪽) ⓒ 연합뉴스

[스포티비 뉴스=광주, 김민경 기자] "서건창이 경험 많은 선수의 가치를 다시 한번 보여줬다."

휴식을 자청한 김선빈 대신 서건창을 기용한 것은 결과적으로 신의 한 수였다. KIA 타이거즈는 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팀간 시즌 15차전에서 이틀 연속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4-3으로 끝내기 승리했다. 선두 KIA는 시즌 성적 77승50패2무를 기록하며 1위 확정 매직넘버를 10으로 줄였다.

7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한 서건창의 활약이 돋보였다. 서건창은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는데, 역전 적시타와 끝내기 안타로 모두 영양가 높은 타점을 올렸다.

사실 서건창은 KIA로선 플랜B였다. 경기를 앞두고 김선빈이 이범호 KIA 감독에게 휴식을 요청하면서 서건창에게 기회가 돌아갔다. 서건창은 지난 3일 1군 복귀 후 처음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 감독은 "(김)선빈이가 정말 오랜만에 한번만 힘든지 빼달라고 해서 오늘은 빼줘야 할 것 같았다. 한화전이 본인이랑 안 맞는지 컨디션이 안 좋다고 하더라. 선빈이는 빼주고 (서)건창이가 들어갔다. 선빈이가 대타는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김선빈이 들어갈 틈은 없었다. 서건창의 방망이가 매서웠기 때문. 0-1로 뒤진 4회말 서건창이 역전 적시타를 치며 경기 흐름을 바꿨다. 선두타자 김도영이 볼넷을 얻은 뒤 최형우와 나성범이 차례로 범타로 물러나면서 2사 3루가 된 상황. 이우성이 좌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적시 2루타로 1-1 균형을 맞춘 가운데 다음 타자 서건창이 우전 적시타를 날려 2-1로 역전했다.

▲ KIA 타이거즈 서건창 ⓒ 연합뉴스
▲ KIA 타이거즈 서건창 ⓒ 연합뉴스

3-3으로 맞선 연장 10회말에도 서건창은 값진 타점을 올렸다. 선두타자 나성범이 우전 안타를 날리며 승리의 물꼬를 텄다. 나성범은 곧장 대주자 홍종표와 교체됐다. 김규성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고, 서건창이 우익수 오른쪽 끝내기 안타로 승리를 이끌었다.

이 감독은 경기 뒤 "서건창이 1군 복귀 후 첫 선발출장 경기였는데 공수에서 좋은 활약을 해줬다. 4회말 역전 적시타와 10회말 끝내기 안타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경험 많은 선수의 가치를 다시 한번 보여줬다. 이우성도 2안타로 활약해주며 타격 페이스가 올라오는 모습"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선발투수 에릭 라우어는 6⅓이닝 92구 5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고 승패 없이 물러났다. KBO리그 데뷔 이래 가장 긴 이닝을 던지며 첫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종전 기록은 5이닝이었다. 이후 곽도규(⅔이닝)-전상현(1이닝)-정해영(1이닝)-장현식(1이닝)이 이어 던지면서 승리를 지켰다.

이 감독은 "라우어가 감독의 기대대로 호투를 해줬다. 빠른공부터 모든 구종에 힘이 느껴졌다. 다음 등판이 기대되는 투구였다. 전상현, 정해영, 장현식으로 이어진 필승 계투진이 실점하지 않으면서 끝내기 승리의 발판을 마련해줬다"고 강조했다.

1위 확정 매직넘버를 10까지 줄인 선수들을 칭찬했다. 이 감독은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 모두 수고 많았고, 주중 경기인데도 많은 팬분들의 응원에 감사드린다. 내일도 좋은 경기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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