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폭스 비상사태 선포 후 첫 백신 콩고민주공화국 도착

변종 엠폭스의 진원인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에 현지시간 5일 유럽연합(EU)의 첫 백신 지원분이 도착했다고 AP와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EU 집행위원회 보건비상대응기구는 이날 배송된 분량이 9만 9천 회 접종 분량이며 7일 추가 배송이 완료되면 총 20만 회 규모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로랑 무셸 보건비상대응기구 사무총장은 "아프리카 지역에서 필요한 모든 곳에 56만 6천 회 분량을 공급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콩고민주공화국 보건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총 1만 9천710건의 엠폭스 의심 사례가 보고됐습니다.

이 가운데 5천41건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655명이 숨졌습니다.

엠폭스는 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급성 발열 발진성 질환으로, 2022년 5월 미주와 유럽 등지에서 확산하자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고 수준의 보건 경계 태세인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언했습니다.

이후 지난해 5월 확산세가 잦아들면서 해제되기도 했지만, 올해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치명률이 높고 전파 속도가 빠른 변종 엠폭스가 확산하면서, WHO는 지난달 14일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다시 선언 했습니다.

박윤수 기자(yoo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world/article/6634191_36445.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