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웃고→한국 찡그리고→호주 울고! 亞 강호들, WC 3차예선 1차전 '희비교차'

심재희 기자 2024. 9. 6.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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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중국에 7-0 대승
한국, 팔레스타인과 0-0 무승부
호주, 바레인에 0-1 패배
왼쪽부터 득점 후 기뻐하는 일본 선수들, 한국의 김민재, 호주의 미첼 듀크.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아시아를 대표하는 강호 한국, 일본, 호주의 희비가 엇갈렸다. 5일 펼쳐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첫 경기에서 각기 다른 결과를 낳았다. 일본은 활짝 웃었고, 한국은 찡그렸고, 호주는 울었다.

먼저, 조별리그 C조의 일본은 홈에서 중국을 대파했다. 전통적으로 일본과 대결에서 만만치 않았던 중국을 확실하게 눌러 이겼다. 골 폭풍을 몰아쳤다. 유럽파 주축 선수들이 중심을 잡고 7-0 대승을 올렸다. 안방에서 확실히 한 수 전력을 뽐내며 이변을 바라던 중국을 격침했다.

조별리그 B조의 한국은 홈에서 체면을 구겼다. '중동의 복병' 팔레스타인을 넘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고 승리를 노렸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무딘 공격으로 득점에 실패했고, 경기 막판에는 체력이 떨어져 아찔한 순간을 맞이하기도 했다. 0-0으로 비기면서 승점 1 획득에 그쳤다.

일본과 함께 C조에 포함된 '사커루' 호주는 홈에서 1차전을 패했다. 다크호스로 평가 받는 바레인에 덜미를 잡혔다. 바레인의 수비 벽에 막혀 고전하다가 경기 막바지에 무너졌다. 공격수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몰렸고, 후반전 막판 자책골이 나와 힘이 더 빠졌다. 마지막까지 동점을 위해 안간힘을 썼으나 패배를 막지 못했다.

홍명보 한국 대표팀 감독이 5일 팔레스타인전을 벤치에서 바라보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감독이 일본의 승리 후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 일본, 호주는 그동안 중동 강호 이란,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아시아 최고 팀으로 군림해 왔다. 하지만 최근 아시아 팀들이 상향평준화를 이루면서 아시안컵이나 월드컵 예선 등에서도 종종 고전하고 있다. 중동세뿐만 아니라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국가들, 그리고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등 동남아 국가들의 저항도 만만치 않다.

물론, 이제 아시아지역 3차예선이 시작됐을 뿐이다. 1차전에서 7-0 대승을 거둔 일본도 방심할 순 없고, 무승부와 패배를 기록한 한국과 호주도 희망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다. 각 조 1, 2위가 본선 직행 티켓을 거머쥐는 만큼 앞으로 더 치열한 승부들이 남아 있다. 어쨌든 이번 아시아지역 3차예선 뚜겅을 열어 보니, 흥미진진한 밑그림이 그려진 것만은 사실이다. 과연, 1차전 홈 경기에서 희비가 엇갈린 한국·일본·호주가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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