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군분투한 황인범 "아쉬운 결과…팬들의 쓴소리 당연해"

홍명보호, 월드컵 3차 예선 첫판에서 팔레스타인과 무승부
"앞으로 9경기 남아…선수들끼리 너무 처지지 말자고 얘기"

[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홍명보호의 중원을 책임진 미드필더 황인범(페예노르트)이 팬들의 쓴소리가 당연하다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대표팀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팔레스타인과의 1차전 홈 경기에서 득점 없이 0-0 무승부를 거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6위인 팔레스타인은 한국(23위)보다 73계단이나 낮은 팀이다.

하지만 이날 한국은 안방에서 졸전 끝에 팔레스타인과 비기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4-2-3-1 포메이션의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황인범은 후반 41분까지 뛰다가 이동경(김천)과 교체됐다.

공격과 수비를 오가며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빈 황인범은 전반 20분 상대 역습을 끊다 한 차례 경고를 받았다.

또 전반 막판에는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시도하기도 했다.

황인범은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당연히 아쉬운 결과를 가져왔기 때문에 선수들도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팬들이 쓴소리를 하는 것도 당연하다. 하지만 앞으로 9경기가 남았고, 남은 9경기가 얼마나 중요하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선수들끼리도 너무 처지지 말자는 이야기를 주고받았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는 홍명보 감독이 10년 만에 치르는 대표팀 사령탑 복귀전이었다.

하지만 부임 과정에서 팬들의 지지를 얻지 못한 홍 감독은 경기 내내 야유를 들어야 했다.

황인범은 "(팬들 야유가 있었지만) 선수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경기에 집중해야 하고, 그게 우리의 역할"이라며 "그런 이야기들은 다 변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고, 다시 홈에 돌아온다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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