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live] "잔디 탓 하고 싶지 않아요" 이강인, '득점 찬스 무산'에 탓 아닌 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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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잔디 탓을 하지 않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1차전에서 팔레스타인과 0-0으로 비겼다.
이에 대표팀은 홈에서 팔레스타인과 0-0 무승부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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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상암)]
이강인은 잔디 탓을 하지 않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1차전에서 팔레스타인과 0-0으로 비겼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팔레스타인보다 몇 수 위인 대한민국. 승리가 예상된 만큼, 경기는 대한민국이 주도했다. 대표팀은 후방에서부터 천천히 빌드업을 진행하며 팔레스타인을 공략하고자 했다. 홍명보 감독 체제의 첫 경기인 만큼, 100% 다듬어지지 못한 모습도 보였다. 라인을 끌어올린 만큼, 뒷공간이 크게 비었고 몇 차례 역습을 허용하기도 했다. 또한 패스 미스가 나오며 위협적인 장면을 내주기도 했다. 전반전은 0-0으로 마무리됐다. 전반 중반, 이강인과 황인범이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했지만 아쉽게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후반전도 주도권은 대표팀에 있었다. 전반전과 마찬가지로 후방 빌드업을 통해 천천히 기회를 물색했고 측면을 공략하며 팔레스타인의 허점을 노렸다. 하지만 좀처럼 골이 터지지 않았다. 홍명보 감독은 오세훈과 황희찬을 투입하는 등 공격에 변화를 줬지만 큰 효과는 없었다.
경기 막바지로 가면서 조금씩 득점에 가까워졌다. 후반 15분엔 이강인이 박스 안에서 수비 방해 없이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맞이했으며 후반 19분엔 오세훈이 박스 안에서 위협적인 헤더 슈팅을 시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두 장면 모두 골로 연결되진 못했다.
후반 막바지로 향하면서 대표팀은 공격을 퍼부었다. 손흥민은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맞이하기도 했으며 후반 37분엔 오세훈이 박스 안에서 유려한 헤더로 유효 슈팅을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굳게 닫힌 팔레스타인의 골문은 열릴 생각이 없었다. 그렇게 경기는 0-0으로 마무리됐다.
이강인은 오늘 경기에서 공격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초반엔 오른쪽에서 황문기와 호흡을 맞추며 팀을 이끌었고 후반전에 이재성이 빠진 후엔 No.10 역할을 수행하며 경기를 전체적으로 조율했다. 또한 프리킥을 비롯해 여러 차례 슈팅을 시도하며 팔레스타인의 골문을 위협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토록 바라던 골이 터지지 않았다. 이에 대표팀은 홈에서 팔레스타인과 0-0 무승부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들였다. 이강인은 결과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경기 이후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난 이강인은 "승리하고 싶었지만, 승리하지 못해 안타깝고 아쉽다. 아까 이야기했다시피 잘 준비해서 오만전에 더 좋은 결과와 과정이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상태는 다소 아쉬웠다. 경기 종료 이후, 기자회견에 나온 팔레스타인의 마크람 다부브 감독 역시 "우리가 봤을 때도 경기장의 잔디 상태는 100%가 아니었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강인에게도 같은 질문이 나왔다. 하지만 이강인은 잔디 탓을 하지 않았다. 그는 "잔디 탓을 하고 싶지는 않다. 더 좋은 환경에서 하면 좋겠지만, 잔디 탓을 하고 싶지 않다. 탓을 하려면 (내게 하고 싶다). 좋은 찬스가 있었는데, 그걸 넣지 못했다. 그런 부분에서 더 반성을 하고 앞으로는 그런 찬스가 왔을 때 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모든 책임을 자기에게로 돌렸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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