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팬들 야유 이해하지만 아쉬움도... 홍명보 감독 신뢰하며 결과낼것"[현장 인터뷰]

김성수 기자 2024. 9. 5.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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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강인이 경기 내내 울려퍼진 홍명보 감독을 향한 야유에 입을 열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5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별리그 B조 1차전 팔레스타인과 홈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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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이강인이 경기 내내 울려퍼진 홍명보 감독을 향한 야유에 입을 열었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5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별리그 B조 1차전 팔레스타인과 홈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18개국이 3개 조로 나뉘어 치르는 3차 예선에서 월드컵 본선행 티켓 8.5장 중 6장의 주인공이 결정된다. 9월부터 내년 6월까지 홈-원정 도합 10경기씩을 치러 각 조 1, 2위가 본선 직행 티켓을 가져간다. 5, 6위는 자동 탈락하며 3, 4위 6개국은 남은 2.5장의 티켓을 놓고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한국은 이라크, 요르단, 오만, 팔레스타인, 쿠웨이트와 함께 3차 예선 B조서 경쟁 중이다.

한국이 후반전에도 팔레스타인의 수비에 고전하던 순간 이강인에게 '황금 기회'가 왔다. 후반 15분 왼쪽 측면에서부터 짧은 패스로 전개된 공을 주민규 대신 교체로 들어간 스트라이커 오세훈이 등지며 받아줬고, 손흥민이 넘어지면서도 이 공을 오른쪽 빈 공간으로 패스했다.

이곳에 도사리고 있던 선수가 바로 이강인이었다. 소속팀에서 워낙 뛰어난 왼발 감각과 득점을 보여줬던 이강인이기에 막힌 득점 혈이 뚫리는 듯했다. 하지만 왼발로 노리고 감아때린 이강인의 슈팅은 높이 떠 허공을 가르고 말았다. 너무 힘이 들어간 탓인지 노마크 찬스를 허무하게 날리고 말았다. 이강인은 후반 28분 상대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서는 정확한 왼발 킥을 선보였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한국은 결국 이후로도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0-0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이강인은 경기 결과에 아쉬움을 표출하며 자신이 놓친 기회들에 "형들이 기회를 잘 만들어줬는데 살리지 못해 미안하다. 함께 준비한 모든 분들에게도 죄송하다. 그런 기회를 반드시 살릴 수 있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이 경기 내내 야유를 받은 것에는 "응원보다 야유로 시작해 안타깝다. 선수들은 감독님을 100% 신뢰하며 좋은 결과를 만들어나갈 것이다. 팬들의 분노도 당연하지만, 더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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