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중과 대치한 김민재 "못하길 바라며 응원하는 게 아쉬웠다"

안경남 기자 2024. 9. 5.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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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을 상대로 졸전 끝에 무승부를 거둔 뒤 관중석으로 향한 축구 국가대표팀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팬들을 향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팔레스타인과의 1차전 홈 경기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이날 경기는 홍명보 감독이 10년 만에 치른 대표팀 사령탑 복귀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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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분위기 아니었지만, 그렇게 받아들인다면 어쩔 수 없어"
"우리가 시작부터 못 하진 않았는데…선수들을 응원해 줬으면"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5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1차전 대한민국과 팔레스타인의 경기에서 김민재가 드리블을 하고 있다. 2024.09.05.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졸전 끝에 무승부를 거둔 뒤 관중석으로 향한 축구 국가대표팀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팬들을 향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팔레스타인과의 1차전 홈 경기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6위인 팔레스타인은 한국(23위)보다 73계단이나 낮은 팀이다.

하지만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안방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하고 무승부를 거두며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을 향한 첫걸음을 무겁게 내디뎠다.

이날 경기는 홍명보 감독이 10년 만에 치른 대표팀 사령탑 복귀전이었다.

하지만 대한축구협회의 감독 선임 과정에서 차가운 시선을 받았던 홍 감독은 경기 내내 야유를 들어야 했다.

이는 경기를 치른 선수들에게도 영향을 끼쳤다.

팬들로부터 환영받지 못했다고 느낀 수비수 김민재는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관중석으로 향해 팬들과 대치했다.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5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1차전 대한민국과 팔레스타인의 경기에서 김민재가 볼을 다투고 있다. 2024.09.05. photo1006@newsis.com

김민재는 관중석을 향해 자제하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이 과정에서 팬들과 언쟁이 오가기도 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김민재는 당시 상황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시는 거 같은데, 선수들을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다. 사실 우리가 (경기) 시작부터 못 하진 않았다. 왜곡해서 제 소셜미디어(SNS)에 찾아와 그런 말을 하는 분들이 계시는데, 우리가 시작부터 못 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우리가 못하길 바라며 응원해 주시는 부분이 아쉬워서 그런 말씀을 드린 것이다. 공격적으로 할 의도는 없었고, 심각한 분위기도 아니었다. 하지만 그렇게 받아들이신다면 어쩔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한 김민재는 "홈에서 결과를 가져오지 못해 아쉽다. 다음 경기는 꼭 이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명보호는 오는 10일 오만 원정으로 2차전을 치른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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