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노동부 “한국산 인듐, 아동 노동으로 만든 아연 사용”

미국 노동부 전경. /AP=연합뉴스

미국 노동부는 5일(현지 시각) 한국에서 생산하는 인듐에 아동 노동으로 만든 원료가 사용됐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전 세계에서 아동 노동이나 강제 노동으로 만들어지는 제품을 집계한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보고서에는 82개 국가에서 아동·강제 노동으로 생산한 204개 품목이 담겼다. 한국은 이번 보고서에 새로 추가됐다.

노동부는 볼리비아에서 인듐의 원료인 아연을 생산할 때 아동 노동을 이용한다면서 한국에서 생산하는 인듐이 이런 아연을 사용했다고 했다. 한국은 지난 2022년 볼리비아에서 3억8500만달러 상당의 아연 농축물을 수입했다. 이 중에는 아동 노동으로 생산한 아연이 들어있고, 이는 국내서 생산한 인듐에도 포함됐다는 주장이다.

한국의 인듐 생산량은 세계 2위다. 2022년 세계 공급량의 22.2%를 차지한다. 인듐은 전도성 유리, 터치스크린을 장착한 기기, TV, 핸드폰, 태블릿, 반도체, 태양광 패널 등에 사용된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