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인요한 수술청탁 의혹에 “빽있는 권력층”… 인 최고위원 ”청탁 아냐”

김경호 2024. 9. 5.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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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인 수술을 청탁한 것으로 의심되는 문자메시지가 공개되면서 더불어민주당이 "빽 있는 권력층은 의료붕괴 상관없다는 뜻이냐"며 비판했다.

인 최고위원은 청탁이 아닌 수술을 잘 부탁한다는 당부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인 최고위원은 의료진에 수술을 잘 부탁한다는 당부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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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늦었으면 죽을 뻔’
인 최고위원 문자메시지 파장
노종면 “정부 견인해야 하는 여당 더 한심”

인요한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인 수술을 청탁한 것으로 의심되는 문자메시지가 공개되면서 더불어민주당이 “빽 있는 권력층은 의료붕괴 상관없다는 뜻이냐”며 비판했다. 인 최고위원은 청탁이 아닌 수술을 잘 부탁한다는 당부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인요한 국민의힘 최고위원(의료개혁특위 위원장) 휴대폰 메세지. 뉴시스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인요한 문자를 보니 정신이 번쩍 든다”며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로 인한 피해 사례가 생겨나고 있는데도 정부, 여당이 왜 남탓과 방관으로 일관해왔는지 분명하게 드러냈다”고 말했다.

노 대변인은 “속칭 빽있는 권력자들에게는 의료체계가 붕괴되든 말든, 응급실 기능이 망가지든 말든 상관이 없겠다는 인식을 짧은 문자메시지 하나에서 다 읽어낼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인 최고위원은 국민의힘 의료개혁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다”며 “인요한 문자로 인해 윤석열 정부와 여당이 말하는 의료개혁의 실체가 의료개악임이 재확인됐다. 대체 무슨 말로 성난 국민을 설득할 수 있겠나”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정신 못차리는 정부를 견인해야 하는 여당은 더 한심하다”며 “현실이 이러하니 인요한 문자는 터질 것이 터진 셈”이라고 봤다.

인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휴대폰 메시지가 카메라에 포착됐다. 해당 메시지엔 ‘부탁한 환자 지금 수술 중. 조금 늦었으면 죽을뻔. 너무 위험해서 수술해도 잘 살 수 있을지 걱정이야’라는 내용이 담겼다.

인 최고위원은 의료진에 수술을 잘 부탁한다는 당부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인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해당 환자의) 집도의가 이미 정해졌고, 그 집도의와 내가 아는 사이니까 ‘수술 잘 부탁합니다’ (문자 보낸 것)”이라며 “그 외에는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

인 최고위원은 “어떤 목사님이 나에게 연락해서 ‘(지인이) 수술을 받게 됐는데 부탁할 수 있느냐’ 해서 (집도의에) 전화 한 통 하겠다 한 것”이라고 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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