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연장 10회 한화 꺾고 매직넘버 10…4위 두산·5위 KT 승차 사라져(종합)
KT 로하스 4년 연속 100타점·조이현 시즌 첫 승
[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서건창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연장 접전 끝에 한화 이글스를 눌렀다.
KIA는 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한화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까지 가는 혈투 끝에 4-3 신승을 따냈다.
이로써 1위 KIA(77승 2무 50패)는 정규시즌 우승 확정 매직넘버를 10으로 줄였다. 2위 삼성 라이온즈(71승 2무 56패)와 승차는 6경기다.
KIA 베테랑 서건창이 연장 10회 끝내기 안타를 날려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연장 10회를 실점 없이 매조지은 KIA 장현식(1이닝 1탈삼진 무실점)은 시즌 5승째(4패 14홀드)를 따냈다.
끝내기 안타에 고개 숙인 한화 한승주(⅓이닝 1실점)는 시즌 2패째를 경험했다.
4회초 한화가 먼저 침묵을 깼다.
2사 이후 안치홍이 2루타로 출루한 뒤 노시환이 1타점 안타를 때렸다.
반격에 나선 KIA는 4회말 선두타자 김도영이 볼넷으로 걸어나간 후 2루 도루를 성공했다. 이후 이우성이 1타점 2루타를 터트렸고, 후속 타자 서건창도 1타점 적시타를 생산해 경기를 뒤집었다.
6회 한 점을 실점해 1-3으로 끌려가던 한화는 7회초 점수의 균형을 맞췄다.
채은성의 내야 안타와 장진혁의 볼넷으로 맞은 1사 1, 2루에서 문현빈이 1타점 좌전 안타를 작렬했다. 이어진 2사 1, 2루 찬스에서는 유로결이 1타점 안타를 터트려 동점을 만들었다.
두 팀은 이틀 연속 연장으로 향했다.
연이틀 연장승에 도전한 한화는 10회초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KIA는 달랐다.
10회말 나성범의 우전 안타, 김규성의 희생번트로 일군 1사 2루에서 서건창이 끝내기 1타점 안타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KT 위즈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12-2 완승을 거뒀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KT(63승 2무 64패·승률 0.4960)는 이날 경기가 없는 두산 베어스(64승 2무 65패·승률 0.4961)와의 승차를 지웠다. 하지만 승률에서 밀린 KT는 5위를 유지했고, 두산은 그대로 4위다.
2연승이 불발된 롯데(57승 3무 64패)는 8위로 떨어졌다.
KT 조이현이 시즌 8번째 선발 등판에서 첫 승을 따냈다. 5회까지 6피안타 무사사구 1실점으로 활약하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KT의 중심 타자 강백호는 4타수 3안타 1타점 2볼넷 3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KT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는 타점 1개를 추가해 4시즌 연속 100타점을 달성했다.
롯데 선발 정현수는 1⅔이닝 3피안타 3사사구 3실점으로 무너졌다. 시즌 첫 패전(1승 1홀드)을 당했다.
KT가 경기 초반부터 롯데 마운드를 마구 흔들었다.
1회초 로하스, 김민혁, 강백호의 볼넷으로 일군 2사 만루에서 배정대의 좌전 안타와 상대 실책을 묶어 2점을 획득했다.
2회 로하스의 1타점 안타로 한 점을 추가한 KT는 3회초 점수 차를 벌렸다.
문상철과 강백호가 연달아 안타를 생산하며 1사 1, 2루가 됐고, 김상수가 2타점 2루타를 폭발했다. 이어 1사 3루에서 오재일이 희생플라이를 쳤다.
6-0으로 앞선 KT는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4회초 신본기를 시작으로 장성우, 문상철, 강백호가 연거푸 안타를 뽑아내면서 2점을 더했다. 이후 2사 2, 3루에서 상대 스트라이크 낫아웃 폭투가 나왔고, 김병준이 1타점 내야 안타를 만들었다.
4회말 윤동희의 1타점 2루타로 침묵을 깬 롯데는 7회말에도 한 점밖에 얻지 못했다.
10-2로 리드한 KT는 8회초 쐐기를 박았다.
2사 1, 2루에서 심우준이 1타점 적시타를 생산했고, 계속된 찬스에서 오윤석이 10점 차 리드를 완성하는 1타점 우중간 안타를 날렸다.
SSG 랜더스는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3연패 탈출에 성공한 SSG(60승 1무 67패)는 7위로 올라섰다.
3위 LG(66승 2무 59패) 2연승이 무산됐다.
SSG의 토종 에이스 김광현이 6이닝 2실점으로 제 몫을 해주며 팀에 승리를 선사했다. 더욱이 시즌 9승째(9패)를 적립했다.
LG 최원태는 5이닝 6피안타 2사사구 4실점(2자책)을 기록, 패전 투수가 됐다. 시즌 6패째(8승)다.
SSG가 기선을 제압했다.
1회초 무사 3루에서 정준재가 1타점 중전 안타를 날렸다. 이어진 2사 3루 찬스에서는 고명준이 땅볼에 그쳤으나 유격수 오지환이 포구 실책을 범하면서 3루 주자 정준재가 홈을 밟았다. 2사 1, 2루에서는 이지영이 1타점 좌전 안타를 쳤다.
경기 초반 끌려다니던 LG는 4회말 반격의 서막을 알렸다.
2사 1, 2루 기회에서 김현수가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생산했다.
5회말에는 2사 만루에서 오스틴 딘이 친 땅볼 타구를 유격수 안상현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3루 주자 박동원이 홈 베이스를 통과했다.
그러나 LG는 6회말 2사 2루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7, 8회말에 이어 9회말에도 점수를 획득하지 못하면서 패했다. 9회 출격한 SSG 마무리 투수 조병현은 시즌 5세이브째(4승 6패 11홀드)를 적립했다.
한편 이날 북한이 살포한 쓰레기 풍선이 잠실구장에 떨어질 경우를 대비해 군부대와 경찰, 소방 당국이 출동했다. 다행히 쓰레기 풍선은 보이지 않았고, 경기는 무사히 끝났다.
키움 히어로즈는 창원 NC파크에서 벌어진 NC 다이노스와의 연장 11회 혈투 끝에 12-7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10위 키움(54승 73패)은 6연패 고리를 끊었다.
9위 NC(57승 2무 66패)는 연승 행진이 '5'에서 중단됐다.
공격을 주도한 건 키움 김건희였다. 5타수 3안타 1홈런(시즌 7호)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장재영은 부상 복귀 후 첫 아치(시즌 2호)를 그렸다.
키움 불펜 조영건(1이닝 무실점)은 승리(2승 1패 1홀드)의 기쁨을 누렸고, 김시훈(1⅓이닝 3실점 1자책)은 시즌 4패째(3승 3홀드)를 당했다.
2회 선취점을 뽑아낸 키움은 3회초 분위기를 완전히 장악했다.
무사 1루에서 김건희가 좌월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이후 2사 1루에서는 김병휘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폭발했다.
5회초에는 장재영이 솔로 홈런을 치며 키움이 7-0으로 달아났다.
5회 2점을 만회한 NC의 추격은 6회말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김휘집과 천재환의 연속 안타, 상대 실책, 박세혁의 유격수 땅볼을 엮어 2점을 뽑았고, 2사 만루에서 맷 데이비슨이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작렬했다.
7-7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NC는 키움과 연장에 돌입했다.
하지만 키움이 11회초 대거 5점을 올려 승리를 거머쥐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donotforge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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