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내부서 복지장·차관 책임론…'수술 부탁' 문자 공방
[앵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의료대란 해법을 찾기 위해 보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당 일각에선 복지부 장·차관 사퇴 요구 목소리가 나왔는데요,
야권은 언론을 통해 공개된 여당 지도부의 '수술 부탁' 문자를 맹공했습니다.
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한동훈 대표는 당 의료개혁특위를 보강해 현장 점검과 대책 마련에 속도를 내겠다고 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응급실과 수술실 등의 의료 현장의 공백과 불안이 생기는 것을 챙기는 것은 집권 여당의 중요한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국회 본관에서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과 비공개 면담을 가진 한 대표는, 당 의원들과 조찬 모임에서도 관련 논의를 했는데,
이 자리에선 "의사가 없는데 '99%의 응급실이 열려 있다'는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정부 발표를 비판하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대표가 이처럼 보폭을 넓혀가는 가운데, 당 일각에선 책임자 격인 복지부 장·차관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김종혁/국민의힘 최고위원> "대통령에게 모든 게 괜찮을 것이라고 보고한 데 대해 국민을 이토록 불안하게 만든데 대해…책임을 통감하고 당사자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시기를 촉구합니다"
5선 중진 나경원 의원도 이미 갈등을 해결할 신뢰 관계가 깨졌다며, 책임부처의 장들이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당 의료개혁특위 위원장인 인요한 최고위원이 지인과 주고 받은 문자가 공개되며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수술을 부탁한 듯한 정황이 담긴 문자 메시지를 주고 받는 장면이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된 건데, 인 최고위원은 수술실 우선 배정 등은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인요한/국민의힘 최고위원> "집도의 정해져서 수술 받게 됐는데 좀 부탁할 수 있냐… (그래서 내가 집도의와) 아는 사이니까 수술 잘 부탁합니다(라고 전화로 말했고) 그 외엔 아무것도 없어요"
하지만 민주당은 정부와 여당은 이런 식으로 버틸 수 있을 줄 몰라도 국민들은 어떻게 하느냐, 이게 나라냐고 날을 세웠습니다.
<장철민/민주당 의원> "국회의원들은 저렇게 다 아는 사람 수술시켜주고, 아 대한민국은 역시나 그런 나라구나 국민들께서 그렇게 생각하실까봐…"
민주당은 청탁금지법 위반 소지가 있다며 권익위 조사를 거쳐 수사까지 이뤄져야 하는 상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영상취재 신경섭 김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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