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53개국 총집결...중국 원조 줄고 균열 노출
[앵커]
중국에서 열린 협력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아프리카 53개국 지도자들이 총집결했습니다.
그러나 중국의 경제 지원 규모는 줄어들었고, '무역 불균형'에 따른 균열도 드러났습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탓에 6년 만에 열린 '중국-아프리카 협력 정상포럼'
UN에 가입한 아프리카 54개국 가운데 타이완과 수교한 에스와티니를 뺀 모든 나라가 집결했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전체 아프리카 수교국과 양자 외교를 '전략적 관계'로 격상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 중국과 아프리카 관계의 전반적인 지위를 '신시대 전천후 중국-아프리카 운명공동체'로 격상합시다.]
앞으로 3년 동안 67조 원(3,600억 위안) 규모의 자금 지원 구상도 밝혔습니다.
하지만, 80조 원(600억 달러) 규모였던 2018년에 비해 지원 액수가 줄었고, 무상 원조도 빠졌습니다.
'부채의 덫'에 대한 국제사회 비판과 중국 내수 침체에 따른 자금난이 엿보이는 대목입니다.
기존의 대형 인프라 투자 대신 5G·태양광 수출과 아프리카 자원 확보로 변화도 꾀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의 '반덤핑 관세'에 맞서 아프리카 시장 개척을 돌파구로 삼겠다는 전략입니다.
그러나 남아공 대통령이 시 주석과 회담에서 '무역 불균형 해소'를 직접 요구하고 나서는 등 균열도 노출됐습니다.
[야신 폴 / 세네갈 외무장관 : 중국 모델에서 영감을 얻되, 아프리카 식량 주권을 보장하기 위해 상황에 맞게 조정해야 합니다.]
중국은 아프리카 최빈국 33곳에 대한 무관세 혜택을 100%로 확대하겠다며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400조 원에 달하는 아프리카 상품을 수입하겠다던 3년 전 약속은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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