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직포 대신 종이·사탕수수 상자...추석 선물도 '친환경'
무코팅 재생용지·사탕수수 상자로 선물 포장
다 쓴 페트병 재활용해 만든 '보냉백'도 눈길
사라진 캔 뚜껑…플라스틱 94톤 줄였다
[앵커]
추석 선물세트, 받을 땐 좋지만 포장 쓰레기도 만만치 않죠.
부직포 대신 종이가방을 사용하거나 100% 사탕수수 포장재를 활용하는 등 친환경 행보에 나서는 유통업체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황보혜경 기자입니다.
[기자]
추석 선물로 인기인 참치와 햄 통조림 세트입니다.
종이 상자 안에 재활용한 플라스틱 고정재가 들어갔습니다.
선물세트 포장에 사용하는 부직포 가방입니다.
일부 품목은 종이가방으로 대체했는데, 손잡이까지 모두 종이 재질입니다.
고정재까지 종이로 된 김 선물세트도 등장했습니다.
[서가경 / 식품업체 관계자 : 이번 추석을 맞아 멸균 우유 팩과 플라스틱을 재활용한 패키지를 적용했습니다. 앞으로도 가치 소비 트렌드에 맞춰 친환경 선물 세트를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예정입니다.]
명절 특수를 맞은 백화점도 친환경 움직임에 앞장섰습니다.
먹음직스러운 과일 선물세트에는 코팅이 안 된 재생용지가, 와인 등 식료품에는 자연에서 생분해되는 사탕수수 상자가 쓰였습니다.
다 쓴 페트병은 고기를 신선하게 보관할 보냉 가방으로 변신했습니다.
[이희석 / 백화점 관계자 : 폐페트병을 갈아서 만든 원단으로 만든 보냉 가방을 업계 최초로 도입했습니다.]
캔 뚜껑과 같이 불필요한 포장을 빼면서 플라스틱 사용량을 90톤 넘게 줄인 식품업체도 있습니다.
쓰레기가 덜 나온다는 점에서 소비자도 만족입니다.
[최정은 / 서울 반포동 : 가능하면 재활용된 소재로 만들어진 것을 구매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그런 것들이 쓰레기가 많이 안 나와서 뒤처리할 때도 너무 용이해서 좋다고 생각합니다.]
기후 변화로 환경을 생각하는 젊은 층이 늘면서, 유통 기업들의 친환경 행보는 이제 필수가 됐습니다.
[배지연 / 서울 반포동 : 카페나 그런 곳에서 친환경적으로 패키지를 사용하고 있으면 '미래를 생각하는 기업이구나'라고 생각돼서 더 긍정적인 마음이 들어요.]
과대 포장은 줄이고, 가치는 살린 친환경 선물들이 한가위의 설렘을 더욱 키우고 있습니다.
YTN 황보혜경입니다.
촬영기자: 류석규
YTN 황보혜경 (j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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