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홍명보 감독 "졸전에 죄송…야유는 내가 견뎌내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다시 축구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홍명보 감독이 10년 만에 A매치 복귀 무대에서 졸전을 펼친 것에 고개를 숙였다.
홍 감독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약체' 팔레스타인과 0-0으로 비긴 뒤 "첫 단추를 잘 끼우지 못했다. 축구팬들의 기대가 컸을 텐데 승리하지 못해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0일 오만과 원정 2차전…"선수들 컨디션이 중요"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다시 축구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홍명보 감독이 10년 만에 A매치 복귀 무대에서 졸전을 펼친 것에 고개를 숙였다.
홍 감독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약체' 팔레스타인과 0-0으로 비긴 뒤 "첫 단추를 잘 끼우지 못했다. 축구팬들의 기대가 컸을 텐데 승리하지 못해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3차 예선은 월드컵 본선 진출권이 걸린 중요한 무대다. 한국이 이라크, 요르단, 오만, 팔레스타인, 쿠웨이트와 묶인 B조에서 홈 앤드 어웨이로 총 10경기를 치러 조 2위 안에 오르면 북중미행 티켓을 획득할 수 있다.
첫 경기 결과가 매우 중요했는데, 한국은 답답한 경기만 펼쳤다. 몇 차례 득점 기회가 있었지만 살리지 못했고, 오히려 팔레스타인의 반격에 쩔쩔매기도 했다.
홍 감독은 "전·후반전의 경기 양상이 달랐다. 전반전에는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공격 시 반대로 전환하거나 패스 속도가 더 빨라야 했지만 그렇게 못했다. 밑으로 내려간 상대를 공략하려면 방향을 전환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앞으로 월드컵 3차 예선에서도 이런 문제가 반복될 수 있기 때문에 고쳐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후반전 들어서는 개선했고 몇 번의 득점 기회도 만들었다. 하지만 이를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해 아쉽다"며 "선수들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고 선수단을 감쌌다.
이날 경기는 상당히 어수선했다. 5만9579명이 경기장에 운집한 가운데 축구팬들은 홍 감독을 향해 비난의 화살을 쏘았다. 홍 감독이 중계 카메라에 잡힐 때마다 야유를 퍼부었고, 경기 중에도 큰 소리로 "정몽규 나가!" "홍명보 나가!"를 외쳤다.
홍 감독은 이에 대해 "지금 상황에서 축구팬들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한다. 그런 건 내가 견뎌내야 한다"고 했다.
첫 단추부터 잘못 끼우면서 다음 경기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 한국은 7일 오전 오만 무스카트로 출국,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술탄카부스 스타디움에서 오만과 3차 예선 2차전을 치른다.
홍 감독은 "내일부터 (오만전을) 다시 준비하겠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들의 컨디션이다. 특히 유럽파의 경우 소속팀에서 경기하고 곧바로 소집, 팔레스타인전까지 뛰면서 체력적으로 버거운 부분이 있다. 선수들의 컨디션을 잘 점검해 선발 조합을 짜겠다"고 설명했다.
졸전 속에서도 번뜩이는 플레이로 공격 기회를 창출한 이강인에 대해서는 "후반전에 전술 변화를 줬고, (자유도가 올라간) 이강인이 창의적 패스를 몇 차례 했다. 짧은 소집 기간에 준비한 패턴이었다"고 호평했다.
그러면서 "이강인은 물론 손흥민, 황희찬 등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는 우리 팀에 매우 중요한 일이다. 최상의 활용 방안을 만드는 것이 코칭스태프의 숙제인데, 해법을 잘 찾겠다"고 말했다.
rok1954@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크리스마스이브의 비극'…어린 자녀 포함 가족 4명 숨진채 발견
- 군산 점집 30번 간 노상원 "女무속인이 '尹탄핵 당할 것' 점괘에 '그럴 일 없다'"
- 김부선 "이재명, 계엄 할 만큼 또라이 아니다…尹 욕도 아깝다"
- "김건희가 인정한 병원?"…안면거상술 전문 '尹 자문의' 성형외과 별점테러
- 이재명이 찾던 '여의도 장갑차맨' 등장 …"뒤늦게 무서움 느꼈다"[영상]
- "그만해" "싫어" 외쳤지만…성폭행 혐의 의대생 2명, 항소심 '무죄' 왜?
- '미스터션샤인' 이정현, 기아 생산직 채용 지원…결과는?
- 3살 김재중 입양한 母 "안기자마자 '엄마'라고 불러…이런 효자 없다" 눈물
- '전신 타투 지운' 나나, 파격 속옷 패션으로 뽐낸 글래머 몸매
- 치매 걸린 건물주 시부 돌보는 며느리 "시누이가 CCTV 설치, 감시하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