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총기 폭력 끝내야"·트럼프 "병든 괴물이 범행"...대선 쟁점되나
[앵커]
미국 대선을 두 달 앞두고 학교에서 대형 총격 사건이 벌어지면서 총기 문제가 선거의 주요 이슈로 부상할지 주목됩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미국에서 이런 비극을 끝내야 한다며 총기 규제를 강조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총격범을 괴물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유세장 한가운데 대형 방탄유리로 둘러싸인 무대에 오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조지아 애팔래치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을 언급하며 총기 폭력이라는 전염병을 영원히 끝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 / 미국 부통령 : 부모들은 자녀가 살아서 돌아올지를 걱정하며 학교에 보내고 있습니다. 말이 안 됩니다. 이젠 끝내야 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이런 상황을 정상이라고 여겨선 안 된다며 의회에 총기 규제 법안을 처리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공격용 총기와 고용량 탄창을 금지하고, 총기 구매자의 신원 확인 강화를 서둘러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카린 장피에르 / 백악관 대변인 : 우리는 지속적으로 의회가 무슨 일이든 해야 한다고 촉구합니다. 더 이상 이대로 내버려둘 수 없습니다.]
지난 7월 유세 현장에서 피격당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SNS에 올린 두 줄짜리 게시물에서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를 표시했습니다.
병들고 정신 나간 괴물이 소중한 아이들의 목숨을 앗아갔다며 총격범을 비난했지만 총기 규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대선을 두 달 앞두고 벌어진 학교 총기 사건으로 총기 규제 문제가 대선 쟁점으로 떠오를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총격 사건이 벌어진 조지아와 펜실베이니아주가 이번 대선 승패를 가를 핵심 경합주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CNN 여론조사 결과 조지아에서 해리스와 트럼프의 지지율이 48%대 47%로 박빙이었고, 펜실베이니아에서는 두 후보 모두 47%로 동률을 기록했습니다.
CNN은 결국 두 경합주를 차지하는 후보가 11월 대선을 승리할 가능성이 높을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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