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돌성 사라진 황소가 수상하다···황희찬, 소속팀 이어 대표팀서도 부진 이어져
저돌적이고 날카로웠던 그 황소는 어디로 갔을까.
축구대표팀 공격수 황희찬(28·울버햄프턴)이 소속팀에서의 부진을 떨치지 못하고 대표팀에서도 반전을 이뤄내지 못했다.
황희찬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의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1차전에 후반 13분 이재성(마인츠)과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선발 엔트리에 들지 못한 황희찬은 0-0으로 맞선 후반 초반에 투입돼 분위기 반전 카드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황희찬은 후반 추가시간까지 40분 가량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이렇다 할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볼터치 20번을 한 황희찬은 특유의 저돌적인 드리블 돌파가 단 한번도 없었고, 슈팅도 전혀 날리지 못했다. 4차례의 그라운드 경합 상황에서 승리한 건 한 차례 뿐이었다.
볼을 6번 빼앗겼는데, 상대 역습으로 이어지는 위태로운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움직임도 다소 둔화한 모습이었다. 황희찬표 특유의 저돌적이고 역동적인 플레이는 잘 보이지 않았다.
올 시즌 소속팀에서의 주춤한 시즌 초반이 대표팀에서도 그대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황희찬의 2024-25시즌 출발은 기대와 달리 썩 좋지 않다.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라운드까지 매경기 출전했지만 시즌 개막전이었던 아스널전만 풀타임 나섰을 뿐이다. 지난달 25일 첼시전(59분)엔 선발 출전했지만, 31일 노팅엄전(30분)에선 교체로 나섰다. 황희찬은 28일 번리와의 올 시즌 EFL컵 2라운드에서도 교체로 나서 28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개막전 아스널전에서 뚜렷한 활약을 못하고 첼시전에서도 역시 특유의 돌파와 저돌성이 나오지 않자 이후엔 선발에서 밀린 형국이다. 지난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주가를 높였던 당시의 경기력엔 분명 미치지 못한 모습이다.
그래서 이번 대표팀 A매치 2연전에 시선이 쏠렸다. 한국보다 전력이 약한 팔레스타인과 오만을 상대로 황희찬이 특유의 돌파와 슈팅력을 끌어올려 반등을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지난 6월 아시아 2차 예선 싱가포르전에서 골맛을 본 황희찬이 대표팀에서 만큼은 기세를 이어가리란 희망이 컸다. 그러나 이날 황희찬의 경기력은 신통치 않았다. 대표팀 선수들 대부분이 0-0 상황이 이어지면서 조급한 듯 평소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후반 교체 멤버로 나선 황희찬의 에너지와 역동성은 특히 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황소가 다시 살아나야 대표팀 공격도 숨통을 틔운다. 손흥민(토트넘)·이강인(PSG)에 집중된 공격 루트가 다변화하고, 공격진 전체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황희찬이 지난 시즌의 폼을 빨리 찾아야 한다. 오는 10일 오만 원정에서 황소는 다시 질주할 수 있을까.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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