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에게 연패란 없다···김도영도, 최형우도 없는 연장전을 서건창이 끝냈다[스경x승부처]
연패는 없다. KIA가 서건창의 끝내기 안타로 한화를 연장전에서 꺾었다. 정규시즌 1위 매직넘버는 ‘10’이 됐다.
KIA는 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전에서 3-3으로 맞선 연장 10회말 1사 2루에서 서건창의 우전 적시타로 승부를 끝내고 4-3 승리를 거뒀다.
3연승을 달리다 전날 한화에 연장 10회에서 4-5로 졌던 KIA는 이틀 연속 연장 접전 끝에 이번에는 승리를 거뒀다. KIA는 8월7~8일 KT전 상대로 2연패한 이후로 한 번도 연패를 하지 않고 있다.
KIA 선발 에릭 라우어가 6.1이닝 5피안타 1볼넷 3실점으로 KBO리그 입성 이후 가장 좋은 투구 내용을 보였다.
4회초 2사 2루에서 노시환에게 적시타를 맞아 선취점을 줬지만 4회말 KIA 타선이 한화 선발 바리아를 상대로 2점을 뽑아 역전했다. 2사 3루에서 이우성의 적시 2루타와 서건창의 적시타가 연속으로 터졌다.
바리아가 5회말 2사 1루에서 마운드를 내려간 뒤 KIA는 한화 불펜을 상대로 추가점을 뽑았다. 6회말 선두타자 최형우가 볼넷을 골라나간 뒤 나성범의 중전안타에 3루까지 밟았고 8번 김태군의 희생플라이로 득점, KIA는 3-1로 앞서나갔다.
라우어는 6회까지 거의 완벽하게 던지다 7회초 살짝 흔들리기 시작했다. 1사후 채은성에게 내야안타, 장진혁에게 볼넷을 줘 1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투구 수는 92개. KIA는 투수를 교체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좌완 곽도규가 등판했다. 그러나 동점을 허용했다. 대타 문현빈에게 좌전 적시타를, 이어 2사 1·2루에서는 유로결에게 중전 적시타를 주며 3-3 동점을 내줬다.
이후 공방전을 이어갔다. KIA는 전상현, 정해영, 장현식까지 필승계투조를 모두 썼다. 김도영이 8회초 수비 중 한화 주자 페라자와 크게 충돌해 다치면서 변우혁으로 교체되고 연장전 들어서는 최형우, 나성범도 대수비와 대주자로 모두 교체됐다. KIA는 지지 않기 위한 전략으로 바꿨다.
연장 10회초 장현식이 2사후 황영묵을 볼넷으로 출루시켰으나 노시환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고 이닝을 끝내자 10회말 기회가 왔다.
한화는 6번째 투수 한승주를 투입했고 KIA 선두타자 나성범이 우전안타로 출루했다. 대주자 홍종표가 투입됐고 8회에 1루수 이우성의 대수비로 투입된 김규성이 타석에 섰다. 번트를 1루수와 투수 사이에 절묘하게 잘 대 1루주자 홍종표를 2루로 보냈다.
1사 2루에서 7번 서건창이 타석에 섰다. 서건창은 볼카운트 2B-1S에서 4구째를 받아쳐 우익수 오른쪽 앞으로 떨어뜨렸고, 발빠른 2루주자 홍종표는 쌩쌩 달려 홈플레이트로 달려들어 세이프 됐다. 8월16일에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2군에 있던 서건창은 이날 1군으로 복귀하자마자 김선빈의 휴식으로 빈 2루수로 선발 출전해, 끝내기 안타 포함 4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서건창이 1군 복귀 후 첫 선발출장 경기였는데 공수에서 좋은 활약을 해줬다. 4회말 역전 적시타와 10회말 끝내기 안타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경험 많은 선수의 가치를 다시 한번 보여줬다. 이우성도 2안타로 활약해주며 타격 페이스가 올라오는 모습이다”며 “라우어가 감독의 기대대로 호투를 해줬다. 빠른공부터 모든 구종에 힘이 느껴졌다. 다음 등판이 기대되는 투구였다. 전상현, 정해영, 장현식으로 이어진 필승 계투진이 실점하지 않으면서 끝내기 승리의 발판을 마련해줬다”고 투타 모두를 칭찬했다.
광주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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