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앞으로 견뎌 나가야 될 것"…졸전 마주한 홍명보 감독의 한 마디

오선민 기자 2024. 9. 5.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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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오늘(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차전 팔레스타인과의 홈 경기에서 0대 0 무승부를 기록했습니다.

팔레스타인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6위로 23위인 한국보다 73계단이나 낮은 팀입니다. 졸전으로 요약되는 오늘 경기에 대해 홍명보 감독은 "첫 단추를 잘 끼우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홍 감독을 향한 관중의 부정적 반응에 대해선 "충분히 팬들의 마음을 이해한다" 며 "제가 앞으로 견뎌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5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1차전 팔레스타인과의 홈 경기를 마친 후 손흥민의 어깨를 두드리는 홍명보 감독 (사진=연합뉴스)
다음은 홍명보 감독과의 기자회견 일문일답.

Q. 경기 결과를 전체적으로 어떻게 평가하는지
A. 우선 3차 예선 첫 경기에 승리를 거두지 못한 점에 대해선 죄송하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거 같고요. 우리 선수들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론 전반과 후반이 조금 다른 양상이었는데, 전반은 저희가 생각한 것보다 썩 좋지는 않았다는 생각이고요. 후반전 같은 경우는 좀 더 개선이 됐는데 몇 번의 득점 찬스가 있었지만, 그거를 살리지 못한 게 아쉬운 점이고요. 앞으로 계속되는 문제가 될 수 있는데, 전반 같은 경우는 반대 전환과 볼 나가는 스피드가 좀 더 빨랐어야 했지만 아무래도 상대가 내려와 있어서, 그 점을 공략하고 득점하기 위해선 반대로 내려와서 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인데 오늘 전반전은 그러지 못한 거 같습니다.

Q. 앞으로 4일간 어떻게 할 계획인지
A. 오늘 선수들의 피지컬 파트에서 조금 계획이 있었지만, 아무래도 득점이 되지 않다 보니 (선수들을) 활용할 수밖에 없었는데, 이를 제일 중요하게 생각해서 남은 4일간 준비를 해야 할 거 같고요. 전술적으로도 어떤 식으로 우리가 준비를 할 건지에 대해선 내일부터 다시 준비하고요. 제일 중요한 건 선수들 컨디션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유럽파 선수들은 (소속팀) 경기하고 바로 (A매치) 경기를 해서 체력적으로 어려운 점이 있는데, 이 선수들 보고 다음 경기 선수들 선발 결정해야 할 거 같습니다.

물을 마시며 경기를 지켜보고 있는 홍명보 감독 (사진=연합뉴스)
Q. 지휘봉 잡고 첫 경기에서 관중들의 부정적 반응을 인식했을 텐데 어떤 심정이었나
A. 아무래도 그런 장면들 쉽지는 않다고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지금의 상황에서 충분히 팬들의 마음도 이해하고요. 또 그거는 제가 앞으로 견뎌 나가야 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Q. 이강인이 공격에서 여러 가지 역할을 많이 했는데 공격에서 자유로운 역할 부여할 생각인지. 어떻게 활용할 생각인가
A. 오늘 전반과 후반 마지막에도 전술적으로 변화를 줬었고요. 거기서도 아주 창의적 패스나 이런 게 몇 번 나왔고요. 짧은 시간이지만 저희가 준비를 했던 거였고. 전체적으로 있는 선수들을 활용하는 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이강인, 손흥민, 황희찬 이 선수들을 활용하는 건 우리 팀에 있어선 지금까지도 중요하고 앞으로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더 좋은 부분을 활용할 수 있을지는 저희 코칭 스탭의 숙제라고 생각이 들어요.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준비를 좀 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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