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 보기 싫어서' 신민아, 공감을 부른 겉차속따 매력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손해 보기 싫어서’ 신민아 표 겉차속따 매력에 빠져든다.

손익 제로 로맨스의 주인공으로 돌아온 신민아의 새로운 변신이 또 한 번 통했다. 신민아는 현재 tvN X TVING 오리지널 드라마 ‘손해 보기 싫어서’에서 언제, 어디서나 어떤 상황이든 손해 보기 싫어하는 손해영 역으로 분해, 안방을 ‘해영 앓이’로 물들이고 있다.

시청자들을 화면 앞으로 끌어당긴 ‘로코퀸’ 신민아의 힘은 강했다. 차갑지만 따뜻하고, 매콤한데 달콤한 캐릭터의 다면적 얼굴을 탁월하게 그려가고 있는 것은 물론, 섬세한 열연으로 손해영(신민아)의 서사를 쌓아가 과몰입을 넘어 과공감까지 일으키고 있는 것. 그야말로 보지 않고, 좋아하지 않으면 손해인 것 같은 ‘마성의 캐릭터’를 만드는 중이다.

신민아의 겉차속따(겉은 차갑지만 속은 따뜻한) 매력은 드라마의 재미를 더욱 끌어올렸다. 인생도 사랑도 적자는 싫은 손해영이 선사한 매콤한 사이다는 모두의 속을 시원하게 뚫어줬다. 전 남자친구 안우재(고욱)의 결혼식에 참석했지만, 양다리를 걸쳤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마자 축의금을 돌려달라 당차게 말하는 것은 기본, 욕설이 섞인 일갈을 찰지게 날려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직면한 위기도 직접 돌파하는 모습 역시 보는 이들의 엄지를 치켜세웠다. 결혼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초고속 승진에서 제외되게 생기자 엉뚱하고도 기발한 방법인 가짜 결혼식을 올리는가 하면, 사내 공모전에서 자신의 아이디어를 도용한 전 남자친구를 압살한(?) 획기적인 기획안으로 대상을 손에 거머쥐었다. 이렇듯 손해영은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전법으로 정면 돌파, 스스로 기회를 쟁취했다.

속으로 생각할 법한 말들을 거침없는 행동으로 옮기고, 손해를 세세하게 따지는 손해영의 외면은 인간미 대신 냉기가 풍기는 것이 어찌 보면 당연할 듯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서서히 드러나는 손해영의 따뜻함은 많은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졌다.

손해영이 가짜 결혼식을 올린 진짜 이유가 엄마 때문이라는 사실은 눈시울을 시큰하게 만들었다. 투병 중인 엄마의 기억이 조금이라도 남아있을 때 하객들을 웃으며 맞이하길 바란 그의 고운 심정이 느껴졌기 때문. 또한 오랫동안 남자연(한지현)의 지원군이 되어준 든든한 면모와 가짜 남편 김지욱(김영대)의 아픔에 건네는 투박하지만 진심 어린 위로는 극에 온기를 감돌게 했다.

손해영의 이야기에 공감을 표하는 반응도 점점 더 많아지고 있는 상황. 외동딸로 태어났지만, 스쳐 지나가는 위탁아들과 함께 유년 시절을 보낸 그에게는 부모의 관심도, 함께 이야기를 나눌 형제들도 남아있지 않았기에 손해 보는 느낌을 받으며 살아왔다. 이러하기에 현실과 관계에서 손익을 따지는 것이 상처받지 않게끔 자신을 지키는 방법 중 하나였던 것이다.

이러한 서사에 설득력을 부여한 것은 신민아의 열연이었다. 작품 속에서 실제 본인의 모습을 지우고 도화지처럼 배역에 완전히 동화된 소화력으로 캐릭터를 빚어가고, 감정의 본질을 세밀하게 짚은 후 표현해 시청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은 손해영의 회사 생활에도 깊은 공감을 표했다. 집에서와는 180도 다른 말투와 목소리, 화사한 미소를 장착한 출근용 자아를 꺼내 들어 사회생활을 해나가는 그의 고군분투기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고.

이처럼 헤어 나오기 힘든 겉차속따의 매력부터 공감을 부른 섬세한 열연을 선보이며 매주 월, 화요일 저녁을 책임지고 있는 신민아. 남은 회차에서 그가 보여줄 또 다른 하드캐리에 기대가 나날이 커지고 있다.

신민아 주연 ‘손해 보기 싫어서’는 매주 월, 화요일 저녁 8시 40분 tvN에서 방송되며 TVING에서도 동시에 VOD로 서비스된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tvN X TVING ‘손해 보기 싫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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