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관 파견 일부 차질…400여 응급실에 ‘전담관’ 지정

홍진아 2024. 9. 5.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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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은 경기 서남권 거점인 아주대병원이 응급 환자를 제한적으로 받는 등 응급실 상황, 여전히 좋지 않습니다.

군의관 파견도 현장에선 인력 배치 등 차질을 빚고 있는데요.

정부는 추석 연휴엔 전국 400여 개 응급실에 전담관을 지정해 관리하기로 했습니다.

홍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매주 목요일 응급실 축소 운영에 들어간 아주대병원.

부축을 받으며 응급실에 들어간 60대 뇌경색 환자가 이내 다시 나옵니다.

["중증 환자, CPR(심폐소생술) 환자 아니면 안 된다고…."]

동네 병원에서 뇌경색 진단을 받은 뒤 이 병원을 연결해 줬지만, 응급실에선 진료 대상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뇌경색 환자 보호자 : "뇌경색이고 이게 한쪽은 끊겼고, 한쪽은 연결돼 있는데 급하다고 그러더라고요. MRI 검사하고 그리고 원장님이 연락을 해줬어. 여기로 가라고 그런데 지금 또 (치료) 안 된다고 그러는 거예요."]

정부는 주요 병원에 군의관 등 250명을 보내기로 하고, 이중 15명은 응급진료에 차질을 빚은 5개 병원에 긴급 파견한 상태.

하지만 오늘 아주대병원에는 투입 예정이던 군의관 3명 중 1명만 배치됐습니다.

이대목동병원에는 군의관 3명이 투입됐다가, 병원과 면담 후 응급실 근무에 부적합한 걸로 판단돼 전원 다시 군부대로 복귀했습니다.

[정윤순/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 "(병원과) 군의관 이해가 좀 달라서 업무 조정이 원만하게 이루어지지 못하는 그런 사례들도 지금 계속 보고가 되고 있습니다."]

복지부는 국방부와 추가 협의를 통해 군의관 배치를 서두르기로 했습니다.

추석 연휴 기간 전국 409개 응급실별로 1대1 전담 책임관을 지정해 진료 공백 발생에도 대응합니다.

현재 응급실 상황에 대해선 일부 어려움은 있지만, 붕괴나 마비는 아니라며, '상황을 과장하거나 과도한 불안 조장'에 신중을 기해달라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 홍성백/영상편집:유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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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아 기자 (gin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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