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건창 끝내기안타' KIA, 연장 끝 한화 제압…매직넘버 '10'(종합)
SSG, LG 잡고 7위로…키움, NC 누르고 6연패 탈출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프로야구 선두 KIA 타이거즈가 한화 이글스에 연장 접전 끝 승리를 거뒀다. KIA의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는 '10'이 돼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KIA는 5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와의 경기에서 3-3으로 맞선 연장 10회말 나온 서건창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4-3으로 이겼다.
전날 연장 패배를 설욕한 KIA는 시즌 전적 77승2무50패로 선두 자리를 굳건하게 지켰다.
이날 승리로 KIA의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는 '10'이 됐다. 이 숫자는 KIA가 이기거나 2위 삼성 라이온즈가 패할 때마다 줄어든다. KIA의 잔여 경기는 15경기로, 그 전에 매직넘버가 '0'이 되면 KIA의 우승이 확정된다.
반면 포스트시즌의 희망을 이어가던 한화는 2연승을 마감했다. 시즌 전적은 59승2무64패가 돼 6위를 유지했지만, 이날 승리한 5위 KT 위즈(63승2무64패)와의 격차는 2게임 차로 벌어졌다.
KIA의 서건창은 이날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하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특히 4회말 역전 적시타, 연장 10회말 끝내기 안타를 때려내는 등 중요한 순간마다 활약했다.
40(홈런)-40(도루)에 도전하는 김도영은 이날 3타수 1안타 1득점 1볼넷 1도루를 기록, 시즌 37도루를 기록했다. 40-40까지는 5홈런 3도루가 남았다.
다만 김도영은 8회초 수비 도중 상대 주자 요나단 페라자와 부딪친 뒤 어지럼증 증세를 보여 경기에서 빠졌다.
먼저 실점하고 끌려가던 KIA는 4회말 이우성과 서건창의 연속 적시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6회말엔 1사 만루에서 김태군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보탰다.
그러나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에릭 라우어가 1사 1,2루에 몰렸고 구원 등판한 곽도규가 문현빈, 유로결에게 적시타를 맞아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9회까지 균형이 이어지며 연장전에 돌입했는데, 연장에서 KIA가 웃었다.
KIA는 연장 10회말 선두 나성범의 안타 후 김규성의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었다.
여기에서 서건창이 한화 한승주를 상대로 우전 적시타를 때리며 2루 주자를 불러들여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연장 10회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KIA 장현식은 시즌 5승(4패)째를 거뒀다.
부산에서는 KT 위즈가 롯데 자이언츠를 12-2로 대파했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KT는 시즌 전적 63승2무64패로 5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포스트시즌 희망을 살리기 위해 KT와의 맞대결이 중요했던 롯데는 허무한 패배를 맛봤다. 시즌 전적 57승3무64패(0.471)가 된 롯데는 이날 LG 트윈스를 누른 SSG 랜더스(60승1무67패·0.472)에 밀려 8위로 내려앉았다.
KT는 이날 18안타를 폭발하며 롯데 마운드를 두들겼다. 강백호가 4타수 3안타 3득점 1타점, 문상철이 5타수 2안타 2득점 1타점, 김상수가 5타수 2안타 1득점 2타점으로 활약했다.
KT 멜 로하스 주니어는 2회 적시타로 1타점을 추가하며 시즌 100타점을 채웠다.
한국 무대 2년 차 시즌이던 2018년 114타점을 시작으로 2019년 104타점, 2020년 135타점을 기록한 로하스는, 4년 만에 한국에 돌아온 올 시즌까지 4시즌 연속 100타점을 기록하게 됐다.
4시즌 연속 100타점은 역대 KBO리그 5번째 기록이다. 은퇴한 이대호와 박병호(삼성), 최형우(KIA)가 5시즌 연속, 타이론 우즈(두산)가 4시즌 연속 기록한 바 있다.
현역 선수인 박병호와 최형우의 기록은 이미 종료됐기 때문에, 로하스는 현역 선수 중에선 최장 시즌 100타점을 기록하게 됐다.
KT 선발 조이현은 타선의 넉넉한 지원 속에 5이닝을 6피안타 2탈삼진 1실점으로 막고 시즌 첫 승(2패)을 수확했다.
7회 KT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한 베테랑 우규민은 이날 등판으로 개인 통산 800경기(역대 6번째)를 채웠다.
잠실에서는 SSG 랜더스가 LG 트윈스를 4-2로 꺾었다.
3연패를 끊은 SSG는 60승1무67패가 돼 롯데를 승률 1리 차로 따돌리고 7위로 올라섰다.
패한 LG는 66승2무59패(3위)가 됐다.
SSG는 1회 첫 공격에서 추신수의 3루타와 정준재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계속된 찬스에선 상대 유격수 오지환의 실책과 이지영의 적시타로 2점을 더 보탰다.
SSG 선발 김광현은 6회까지 103구를 던지며 5피안타 4볼넷 6탈삼진 2실점(1자책)의 역투를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광현은 시즌 9승(9패)째를 챙겼다.
SSG는 김광현이 마운드를 내려간 뒤 7회 노경은, 8회 문승원과 서진용, 9회 조병현을 투입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조병현은 시즌 5세이브(4승6패)째를 거뒀다.
창원에서는 키움 히어로즈가 NC 다이노스를 12-7로 꺾었다.
6연패 사슬을 끊은 키움은 54승73패를 마크했다. 2022년 9월 27일부터 이어지던 창원 16연패의 수렁에서도 벗어났다.
5연승을 마감한 NC는 57승2무66패(9위)가 됐다.
키움은 5회까지 7-0으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으나 5회 2점, 6회 5점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다.
연장 10회까지 좀처럼 승부를 가리지 못했지만, 11회초 이주형의 결승타를 시작으로 송성문, 고영우의 연속 적시타 등을 묶어 대거 5득점, 승리를 확정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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