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센 야유받은’ 홍명보 감독 “팬의 마음 이해한다” [현장 일문일답]

김용일 2024. 9. 5.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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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유? 팬의 마음 이해한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A대표팀 사령탑 복귀전에서 대한축구협회(KFA) 행정 난맥상과 어우러져 자신을 향해서도 팬의 야유가 나온 것에 이렇게 말했다.

그는 "그런 장면이 쉽진 않았다. 그러나 지금 상황에서 충분히 팬의 마음도 이해한다. 앞으로 견뎌나가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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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3차 예선 팔레스타인과 경기에서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상암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상암=김용일 기자] “야유? 팬의 마음 이해한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A대표팀 사령탑 복귀전에서 대한축구협회(KFA) 행정 난맥상과 어우러져 자신을 향해서도 팬의 야유가 나온 것에 이렇게 말했다.

홍 감독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1차전에서 0-0으로 비긴 뒤 “3차 예선 첫 경기에 승리를 거두지 못해 죄송하다.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 경기를 봤을 때 선수들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며 “전반은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썩 좋지 않았다. 후반은 개선이 됐다. 몇 번 득점 기회가 있었지만 살리지 못한 게 아쉽다”고 말했다.

오는 10일 오만과 원정 2차전을 치르는 홍 감독은 “일단 선수의 컨디션이 중요하다. 특히 유럽파는 (소속팀) 경기하고 돌아와서 바로 경기했기에 체력적으로 어려운 점이 있다. 선수를 보고 다음 경기 선발(명단)을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날 붉은악마 서포터는 KFA 정몽규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걸개와 더불어 “정몽규 나가!” 구호를 쩌렁대게 외쳤다. KFA 감독 선임 과정 논란 속에서 어렵게 지휘봉을 잡은 홍 감독을 향해서도 야유가 나왔다. 그는 “그런 장면이 쉽진 않았다. 그러나 지금 상황에서 충분히 팬의 마음도 이해한다. 앞으로 견뎌나가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브라질 월드컵 이후 3723일 만에 A대표팀 사령탑 복귀전을 치른 그는 첫 승 달성에 실패했다. 한국은 팔레스타인의 조직적인 수비망에 어려움을 겪었다. 미드필더 이강인의 위치 변화와 창조적인 패스를 앞세워 몇 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손흥민, 오세훈 등의 슛이 골대를 때리거나 상대 수문장 라미 하마데흐 선방에 걸렸다.

다음은 홍 감독과 일문일답

- 경기 소감은.

3차 예선 첫 경기에 승리를 거두지 못해 죄송하다.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 경기를 봤을 때 선수들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 전체적으로 전반과 후반이 다른 양상이었다. 전반은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썩 좋지 않았다. 후반은 개선이 됐다. 몇 번 득점 기회가 있었지만 살리지 못한 게 아쉬운 점이다. 전반엔 반대 전환, 볼 스피드가 더 빨라야 했다. 상대가 내려선 점을 공략하고 득점하는 건 (방향 전환으로) 극복해야 하는 데 부족했다.

- 다음 주 오만 원정에 대해서는.

오늘 선수 피지컬 파트(컨디션 관리)에서 계획이 있었는데 득점하지 못했다. 나흘 동안 잘 준비해야할 것 같다. 전술적으로 원정 경기고 어떤 식으로 할지 내일부터 다시 준비해야 한다. 일단 선수의 컨디션이 중요하다. 특히 유럽파는 (소속팀) 경기하고 돌아와서 바로 경기했기에 체력적으로 어려운 점이 있다. 선수를 보고 다음 경기 선발(명단)을 결정해야 할 것 같다.

- 지휘봉 잡고 첫 판인데 관중석에서 부정적 반응이 나왔는데.

아무래도 그런 장면이 쉽진 않았다. 그러나 지금 상황에서 충분히 팬의 마음도 이해한다. 앞으로 견뎌나가야 할 것으로 본다.

- 이강인이 공격에서 많은 역할했는데.

전반과 후반, 마지막 부분에서 전술적으로 변화를 줬다. (이강인의) 창의적인 패스가 몇 번 나왔다. 짧은 시간이었으나 준비한 부분이다. 전체적으로 선수를 활용하는 게 중요하다. 이강인이나 손흥민, 황희찬을 활용하는 건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중요하다. 어떤식으로 더 활용할지 코치진의 과제라고 본다. 방법을 찾도록 준비해야할 것 같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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