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승리하지 못해 죄송…팬들 야유는 견뎌내야"

홍명보 감독 / 사진=팽현준 기자

[서울월드컵경기장=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홍명보 감독이 10년 만에 국가대표팀 감독 복귀전을 무승부로 마무리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1차전 팔레스타인과의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경기 종료 후 홍명보 감독은 '3차예선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해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팬들의 야유에 대해선 "팬들의 마음도 이해한다"며 "그건 제가 견뎌나가야 한다"고 답했다.

이하 홍명보 감독과 일문일답이다.

Q. 경기 소감은?

3차예선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해 죄송하다.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경기를 봤을 때 우리 선수들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 전체적으로 전반과 후반이 다른 양상이었다. 전반은 저희가 생각한 것보다 썩 좋지 않았다. 하지만 후반전은 좀 더 개선이 됐다. 몇 번의 득점 찬스가 있었지만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쉽다. 저희가 계속 이 문제는 앞으로 계속되는 문제가 될 수 있다. 전반 같은 경우는 반대 전환과 볼에 나가는 스피드가 빨랐어야 했다. 아무래도 상대가 내려앉은 점, 이를 공격하고 반대에서 반대로 할 수 있는 방법이 가장 좋은 방법인데 전반적으로 그러지 못했다.

Q. 경기에서 아쉬운 점은?

오늘 피지컬 파트에서 계획이 있었지만 득점이 되지 않다 보니 다른 부분을 활용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 부분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해서 남은 4일 동안 준비를 해야할 것 같다. 전술적으로도 어웨이 경기고 어떤 식으로 우리가 준비를 할 것인지 내일부터 다시 준비하겠다. 가장 좋은 것은 선수들의 컨디션이라 생각한다. 유럽 선수들 같은 경우는 입국 후 바로 경기를 했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어려운 점이 있다. 이 선수들을 보고 다음 경기 선수 선발을 결정해야 할 것 같다.

Q. 관중석에서 계속 야유 등 부정적인 반응이 나왔는데

아무래도 그런 장면이 쉽지는 않았다. 지금의 상황에서 충분히 팬들의 마음도 이해한다. 그건 제가 견뎌나가야 한다.

Q. 앞으로 이강인 활용법은?

후반 마지막 전술적으로 변화를 줬다. 거기에서 (이강인의) 창의적인 패스가 몇 번 나왔다. 그건 짧은 시간이지만 준비를 했던 장면이다. 전체적으로 있는 선수들을 활용한다는 게 중요하다 생각한다. 특히 이강인이나 손흥민, 황희찬을 활용하는 건 우리 팀에 있어서 앞으로도 중요했고 계속 중요하다. 더 좋은 부분을 활용할 수 있는지가 저희 코칭스태프의 숙제라고 생각이 든다. 그 부분을 잘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