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PRESS] 홍명보 감독, "첫 경기 승리 못해 죄송하다...야유? 팬들 마음 이해"

신인섭 기자 2024. 9. 5.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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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인터풋볼=신인섭 기자(상암)] 홍명보 감독이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FIFA 랭킹 23위)은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미국-캐나다-멕시코)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1차전에서 팔레스타인(FIFA 랭킹 96위)과 0-0으로 비겼다. 이날 경기장엔 59,576명이 찾았다.

한국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주민규가 배치됐고, 손흥민, 이재성, 이강인이 2선에서 공격을 지원했다. 바로 아래 황인범, 정우영이 공수를 조율했고, 4백은 설영우, 김영권, 김민재, 황문기가 호흡을 맞췄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팔레스타인은 5-4-1 포메이션을 준비했다. 오데이 다바그가 최전방에서 공격을 이끌고, 타메르 세얌, 아타 자베르, 호나탄 칸티야나, 웨삼 아부알리가 중원에서 짝을 이뤘다. 수비는 카밀로 살다냐, 오데이 카루브, 미켈 테르마나니, 야세르 하메드, 무사브 알바타트가 나섰다. 골문은 라미 하마데흐가 지켰다.

사진=게티이미지

한국은 이른바 홍명보 감독이 울산 HD 시절부터 비판 받았던 'U자 빌드업'을 추구하며 계속해서 측면과 후방으로 공만 돌렸다. 최전방으로 공이 연결되는 횟수는 적었고, 손흥민, 이강인 등이 빛났던 장면도 매우 적었다. 

오히려 팔레스타인의 역습에 고전했다. 한국은 팔레스타인이 전술적으로 준비해 온 역습에 쩔쩔매는 모습이 자주 연출됐고, 결국 반칙으로 끊는 경우가 많았다. 팔레스타인은 지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6골을 넣었는데, 그중 4골이 헤더로 만든 득점이었다. 그만큼 측면 크로스와 세트피스로 득점을 노리는 횟수가 많은 팀이다. 그런 팀에게 계속해서 세트피스 기회를 내줬다.

실점을 헌납하기도 했다. 전반 22분 프리킥 공격 상황에서 야세르 하메드가 헤더한 것을 반대쪽에서 쇄도하던 세얌이 밀어 넣었다. 부심이 오프사이드 깃발을 들었고, 비디오 판독(VAR) 확인 결과에도 오프사이드가 인정되면서 득점은 취소됐다. 하지만 VAR 확인 시간이 길었던 만큼 간발의 차이로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사진=게티이미지

후반엔 다소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모양새였다. 한국은 전반에 6개 슈팅에 유효 슈팅 1개를 기록했던 한국은 후반에는 10개의 슈팅과 유효 슈팅 4회를 기록했다. 하지만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이강인과 손흥민이 분투했고, 후반에 투입된 오세훈이 몇 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골키퍼 선방에 좌절했다.

오히려 팔레스타인의 역습에 위기를 맞이하기도 했다. 후반 추가시간 한 번의 전진 패스로 아부알리가 조현우와 일대일 찬스를 맞이했다. 슈팅을 조현우가 막아냈다. 한국은 후반 42분 손흥민이 한 차례 골대를 맞췄지만, 골망을 흔들지는 못했다. 결국 경기는 0-0으로 마무리됐다.

홍명보 감독은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3차 예선 첫 경기를 승리하지 못한 것에 죄송하게 생각한다.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하는데 아쉽다. 경기를 봤을 때 우리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전반과 후반이 다른 양상이었다. 전반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좋지 않았다는 생각이다. 후반은 개선이 됐지만, 몇 번의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쉬운 점이다. 앞으로 계속되는 문제가 될 수 있다. 전반은 반대 전환과 볼의 스피드가 빨랐어야 했지만, 상대가 내려 있는 점을 공략하고 득점할 수 있는 것은 반대에서 반대로 전환을 하는 것이 좋은 방법인데 그러지 못한 것 같다"고 전체적인 총평을 전했다.

사진=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이하 홍명보 감독 공식 기자회견 전문]

소감

3차 예선 첫 경기를 승리하지 못한 것에 죄송하게 생각한다.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하는데 아쉽다. 경기를 봤을 때 우리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전반과 후반이 다른 양상이었다. 전반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좋지 않았다는 생각이다. 후반은 개선이 됐지만, 몇 번의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쉬운 점이다. 앞으로 계속되는 문제가 될 수 있다. 전반은 반대 전환과 볼의 스피드가 빨랐어야 했지만, 상대가 내려 있는 점을 공략하고 득점할 수 있는 것은 반대에서 반대로 전환을 하는 것이 좋은 방법인데 그러지 못한 것 같다.

처음 대표팀을 맡았던 11년 전에서도 데뷔전에 승리를 하지 못했다. 당시 5경기 만에 승리를 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은 월드컵 본선이 걸려 있다. 4일 뒤 경기는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

선수들의 전체적인 피지컬적인 계획이 있었지만 득점이 되지 않다 보니, 그런 부분을 활용할 수밖에 없었다. 그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해서 남은 4일 동안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 원정 경기이고, 어떻게 준비를 할 것인지는 내일부터 다시 준비를 해서 선수들의 컨디션이 중요하다. 유럽파 선수들은 체력적으로 어려운 점이 있다. 이 선수들을 보고 다음 경기 선발을 결정해야 할 것 같다.

지휘봉잡고 첫 경기인데, 관중석에서 부정적인 반응들이 나왔는데 어떤 심정인지?

그런 장면들이 쉽지는 않다. 하지만 지금의 상황에서 팬들의 마음도 이해하고, 제가 앞으로 견뎌나가야 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강인이 공격에서 여러가지 역할을 많이 해줬다. 공격에서 자유로운 역할을 부여할 생각인지?

오늘 전반과 후반, 후반에서도 마지막에 전술적으로 변화를 줬다. 창의적인 패스 등이 나왔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준비를 했다. 전체적인 선수들을 활용하는 것은 중요하다. 이강인, 손흥민, 황희찬 등을 활용하는 것은 우리 팀에 있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런 부분들을 더 좋은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를 코칭스태프들의 숙제라고 생각한다. 방법을 잘 찾을 수 있도록 준비를 해야겠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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