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야유→졸전' 캡틴 손흥민 "염치 없지만 팬의 진심 어린 응원 필요해"

이상완 기자 2024. 9. 5.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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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2기가 10년 만에 첫 출항했다.

이날 홍명보호는 경기장을 찾은 팬들의 야유 속에 고전을 펼쳤다.

손흥민은 "제가 팬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지만, (팬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인 것은 아실 것이다. 팬들의 기대치가 있고, 생각하는 것도 있을 것이라고 본다"면서 "현재 주어진 환경 속에서 감독님이 원하는 축구를 하는 것이 선수들의 몫"이라고 어렵게 말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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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1차전 대한민국과 팔레스타인 경기에서 손흥민이 득점 기회를 놓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5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1차전 대한민국과 팔레스타인 경기에서 홍명보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STN뉴스] 이상완 기자 = 홍명보호 2기가 10년 만에 첫 출항했다. 결과는 고전 속 무승부.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23위)은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팔레스타인(96위)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1차전을 치러 0-0 무승부에 그쳤다.

팔레스타인, 이라크(55위) 요르단(68위), 오만(76위), 쿠웨이트(136위)와 B조에 묶인 한국은 첫 경기부터 무득점 무승부로 시작하면서 중동 원정 경기 부담감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홍명보호는 경기장을 찾은 팬들의 야유 속에 고전을 펼쳤다. 답답한 골 결정력을 여실히 드러내면서 결정적인 기회를 날렸고, 오히려 상대의 빠른 역습에 수차례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다.

측면 날개로 선발 출전해 최전방 주민규(울산 HD) 등을 지원 사격하고, 경기 종료 직전에는 골대를 맞추는 결정적인 골 기회를 날린 손흥민은 중계방송사 쿠팡플레이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많은 찬스가 있었는데도 골을 넣지 못해 팀원이 희생으로 얻은 기회를 날린 것 같다. 반성해야 하고 개선해야 한다"며 "오늘보다 더 좋은 모습으로 준비를 해야 한다.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는 만큼 발도 잘 맞춰보고 두 번째 경기는 승리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5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1차전 대한민국과 팔레스타인의 경기에서 손흥민이 돌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특히 손흥민은 홍명보 감독 선임 특혜 의혹과 대한축구협회(KFA)를 둘러싼 각종 논란에 싸늘해진 민심에 대해서도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손흥민은 "제가 팬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지만, (팬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인 것은 아실 것이다. 팬들의 기대치가 있고, 생각하는 것도 있을 것이라고 본다"면서 "현재 주어진 환경 속에서 감독님이 원하는 축구를 하는 것이 선수들의 몫"이라고 어렵게 말을 뗐다.

그러면서 "가야할 길이 멀다. 염치는 없지만, 진심 어린 응원과 성원이 한마음으로 뛸 수 있는 원동력"이라며 "염치는 없지만, 받아들여 주시고 많은 응원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국은 오는 10일 오후 11시 오만 무스카트에 위치한 술탄 카부스 종합운동장에서 오만과 2차전 원정경기를 갖는다.

STN뉴스=이상완 기자

bolante0207@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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