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감독 "한국전 무승부 아쉽지만 행복…상암 잔디는 100% 아니었다"

김건일 기자 2024. 9. 5.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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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5일 서울 상암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B조 팔레스타인과 첫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B조에서 가장 강한 한국을 상대로 한 원정 경기에서 값진 승점 1점을 챙긴 마크람 다부브 팔레스타인 감독은 "힘든 경기였지만 우리가 데려올 수 있는 모든 선수를 데려온 덕분에 큰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냈다. 무승부를 해서 행복하다고 말하고 싶다. 응원해주러 온 팔레스타인 팬들에게도 기쁨을 줄수 있어 굉장히 행복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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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레스타인 마크람 다부브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상암 월드컵경기장, 김건일 기자] 한국은 5일 서울 상암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B조 팔레스타인과 첫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90분 내내 경기를 점유했지만 끝내 팔레스타인 골문을 열지 못했다. 손흥민이 날린 슈팅은 골대에 맞았고 오세훈이 머리에 맞힌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B조에서 가장 강한 한국을 상대로 한 원정 경기에서 값진 승점 1점을 챙긴 마크람 다부브 팔레스타인 감독은 "힘든 경기였지만 우리가 데려올 수 있는 모든 선수를 데려온 덕분에 큰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냈다. 무승부를 해서 행복하다고 말하고 싶다. 응원해주러 온 팔레스타인 팬들에게도 기쁨을 줄수 있어 굉장히 행복하다"고 말했다.

팔레스타인은 전쟁 중인 자국 상황 때문에 원정단을 동원하지 못했다. 6만 명에 가까운 한국 팬들의 응원에 싸울 수밖에 없는 어려운 환경이었다.

▲ 팔레스타인 ⓒ곽혜미 기자

다부브 감독은 "우린 최대한 좋은 선수층을 갖고 있었다. 이런 압박감에서도 잘 뛸 수 있는 선수들이다. 다들 알다시피 팔레스타인은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 우리도 월드컵 본선에 진출할 수 있다는 희망을 전달해주고 싶었다. 승점 1점을 따서 행복하고, 앞으로도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우린 경기가 끝난 뒤에 팔레스타인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지만 대한민국 팬들에게도 감사하다고 했다. 우리를 존중해준다고 느겨써 이 자리를 빌어서도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 이강인은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1차전에서 팔레스타인전에서 선발로 풀타임을 뛰었다. 오른쪽 측면과 중앙을 오가면서 위협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부진했던 한국 대표팀 공격 속에서도 연달아 \'택배 크로스\'와 \'골대를 강타하는\' 슈팅을 시도하면서 공격 포인트에 총력을 다했다 ⓒ곽혜미 기자

이길뻔한 경기를 놓쳤다는 아쉬움이 큰지, 그렇지 않으면 비겼다는 안도감이 더 큰지 묻는 말에 다부브 감독은 "아쉽게 느낀다. 하지만 경기 전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준비되지 않았다고 느껴서 후반전에 걱정이 됐다"며 "솔직히 원정 경기이자 상대가 한국이었기 때문에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이 전술 지시를 잘 따라 줘서 우리가 원했던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두 팀 모두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고 생각해서 두 팀 모두에 공정한 경기 결과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상암 월드컵 경기장 잔디와 (훈련했던) 말레이시아 잔디를 비교해 달라는 질문에 다부부 감독은 "우리가 훈련했던 말레이시아 훈련장과 상태가 달랐다고 말하고 싶다. 상암은 100%가 아니다고 생각했다. 우리도 이러한 잔디에 적응하도록 노력했다. 이러한 잔디에 컨디션을 맞출 수 있도록 노력했다. 오늘 경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말레이시아에서 훈련을 진행했던 것이다. 동아시아와 서아시아의 시차 적응을 하기 위해서였다. 그 덕분에 오늘 경기 결과가 우리가 원했던 대로 잘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 한국은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1차전에서 팔레스타인을 마주했다. 전반전은 양 팀 득점없이 0-0 팽팽한 접전이었다 한 수 아래 팀에 손쉬운 승리를 예상했는데 홍명보호 첫 선 뚜껑을 열어보니 압도적인 경쟁력까지는 아니었다. 홍명보 감독은 논란 속에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월드컵 16강 이상"을 공언했는데 이런 경기력이라면 쉽지 않을 전망이다. ⓒ곽혜미 기자
▲ 홍명보 감독의 첫 선은 정말 부진했다이강인은 손흥민과 함께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1차전에서 팔레스타인전에서 선발로 풀타임을 뛰었다. 오른쪽 측면과 중앙을 오가면서 위협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부진했던 한국 대표팀 공격 속에서도 연달아 \'택배 크로스\'와 \'골대를 강타하는\' 슈팅을 시도하면서 공격 포인트에 총력을 다했다 ⓒ곽혜미 기자

2026 북중미 월드컵부터 본선 참가 팀이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어나면서 아시아 지역엔 본선 진출 티켓이 4.5장에서 8.5장이 됐다.

3차 예선은 이번 달부터 내년 6월까지 홈 앤드 어웨이로 치러지며 각 조 1·2위가 본선 진출 직행 티켓을 얻는다.

각 조 5·6위는 곧바로 탈락하고 3·4위 6개 나라가 남은 2장 티켓을 놓고 4차 예선을 치른다.

한국은 이날 경기한 팔레스타인을 비롯해 이라크, 요르단, 오만, 쿠웨이트와 B조에 편성됐다.

이번에 소집된 한국 대표팀은 오는 10일 오만 원정으로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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