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에 절망 안긴 팔레스타인 감독, “무승부 조금 아쉽다”
팔레스타인은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B조 1차전에서 한국과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FIFA 랭킹 23위 한국을 상대로 승점 1점을 따낸 팔레스타인(96위)은 3차 예선을 산뜻하게 시작했다.
경기 후 다부브 감독은 “힘든 경기였으나 데려올 수 있는 모든 선수를 데려왔고 큰 경기에서 좋은 결과 얻었다”라며 “무승부라는 결과를 얻을 수 있어 행복하다. 응원하러 와 준 팔레스타인 팬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어서 아주 행복하다”라고 돌아봤다.
무실점으로 경기 수훈 선수로 선정된 골키퍼 라미 하마데흐는 “한국이라는 강하고 스타 선수가 즐비한 팀을 상대로 어려운 경기했지만 승점 1점을 챙길 수 있어서 자랑스럽다”라며 “현재 나는 소속팀 없이 1년간 선수 생활을 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리그도 멈춰서 동료들과 개인 훈련만 하고 있지만 책임감이 있기에 잘 준비해서 뛸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솔직히 한국 원정이기에 어려운 경기가 될 것으로 봤다”라며 “선수들이 전술적인 부분을 잘 따라줘서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었다. 양 팀 모두 기회를 놓쳤기에 공정한 결과였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마크랍 다부브 팔레스타인 감독, 라미 하마데흐와의 일문일답>
- 총평해달라.
△다부브 감독 : 힘든 경기였으나 데려올 수 있는 모든 선수를 데려왔다. 큰 경기에서 좋은 결과 얻었다. 무승부라는 결과를 얻을 수 있어 행복하다. 응원하러 와 준 팔레스타인 팬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어서 아주 행복하다.
하마데흐 : 먼저 코치진, 팀 동료, 국민에게 감사하다. 한국이라는 강하고 스타 선수가 즐비한 팀을 상대로 어려운 경기했다. 하지만 승점 1점을 챙길 수 있어서 자랑스럽다. 현재 저는 소속팀 없이 1년간 선수 생활을 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리그도 멈춰서 동료들과 개인 훈련만 하고 있다. 책임감이 있기에 잘 준비해서 뛸 수 있었다. 승점 1점을 챙길 수 있어서 자랑스럽다.
-팬들 응원 적었음에도 무승부를 얻을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인가.
△다부브 감독 : 우린 최대한 좋은 선수층을 갖췄다. 우리 선수는 이런 압박에서 뛸 수 있는 정신력을 지녔다. 팔레스타인은 지금 어려운 상황이다. 그렇기에 우리도 월드컵 본선 진출이 가능하다는 희망,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 그런 상황에서 승점 1점을 얻을 수 있어서 행복하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팔레스타인과 한국 팬들 모두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우리를 존중해준다고 느꼈다.
하마데흐 : 응원 와준 팬들에게 감사하다. 나라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우리를 응원해 줬다는 것에 감사하다. 우린 꿈이 있다는 걸, 어려운 상황에서도 꿈을 위해 싸우고 있다는 걸 전 세계에 보여주고 싶다. 나와 같은 무소속 선수도 실력이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이런 걸 보여줄 수 있어서 감사한 하루다.
-이길 뻔한 경기를 비겼다는 아쉬움과 질 뻔한 경기를 비겼다는 안도감 중 어떤 게 더 큰가.
△다부브 감독 : 경기 결과에 있어서는 조금 아쉽다. 경기 전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준비되지 않았다고 봐서 후반전에 걱정이 많았다. 솔직히 한국 원정이기에 어려운 경기가 될 것으로 봤다. 선수들이 전술적인 부분을 잘 따라줘서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었다. 양 팀 모두 기회를 놓쳤기에 공정한 결과였다.
-경기장 잔디 상태는 어땠나.
△다부브 감독 : 훈련했던 말레이시아 경기장과는 조금 달랐다. 우리가 봤을 때도 100%는 아니었다. 우리도 이런 잔디에 적응하기 위해서 노력했다. 선수들이 잔디 컨디션에 맞출 수 있게 했다. 오늘은 아주 중요한 경기라고 판단해서 말레이시아에서 훈련했다. 동아시아와 서아시아와의 시차 적응을 위해 훈련했고 원했던 대로 결과가 나올 수 있었다.
-월드컵 본선이 꿈이라고 했는데 대회가 미국에서 열린다.
△하마데흐 : 전 세계 모든 사람처럼 꿈이 있다. 희박한 가능성이라도 성취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월드컵 개최지가 미국이든, 독일이든 캐나다는 상관없다. 본선 진출이라는 목표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허윤수 (yunspor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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