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live] "한국이랑 비겨서 아쉽다. 두 팀 모두에게 공정한 결과" 팔레스타인 감독, 만족과 아쉬움 공존
[포포투=한유철(상암)]
"결과에 있어선 우리도 아쉽다. 두 팀 모두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기에 두 팀 모두에게 공정한 결과로 남았다고 생각한다" 마크람 다부브 감독은 승점 1점을 따낸 것에 대해 만족과 아쉬움을 동시에 내비쳤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1차전에서 팔레스타인과 0-0으로 비겼다.
경기 전, 대한민국 대표팀의 승리가 예상됐다. 팔레스타인이 최근 카타르 아시안컵과 월드컵 2차 예선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흐름을 타긴 했지만, 객관적인 전력에선 대표팀이 몇 수 위였다.
그럼에도 팔레스타인의 마크람 다부브 감독은 사전 기자회견에서 "아시아 최고의 팀이라고 할 수 있는 대한민국과 겨루게 됐다. 대한민국은 월드컵 10회 연속 진출한 팀이며 우수한 선수들이 많은 팀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지금 갖고 있는 선수들에 대한 믿음이 있다. 대한민국을 상대로 좋은 결과를 가져 월드컵 진출이라는 꿈을 이루겠다"라며 포부를 드러냈다.
각오를 실현하기라도 하듯, 팔레스타인은 대표팀을 상대로 전혀 주눅들지 않았다. 전체적인 경기는 대한민국 대표팀이 주도했다. 대표팀은 후방 빌드업을 통해 점유율을 높이며 팔레스타인을 공략하고자 했다. 하지만 팔레스타인은 균일한 수비 라인을 구축하며 대표팀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위협적인 장면도 더러 연출했다. 팔레스타인은 적극적인 압박으로 대한민국 대표팀의 패스 실수를 유도했고 빠른 역습을 통해 기회를 맞이했다. 조현우의 선방에 막히긴 했지만, 대한민국 입장에선 가슴이 철렁한 순간이었다. 그렇게 경기는 0-0으로 마무리됐다. 승리를 챙기진 못했지만, 팔레스타인 입장에선 전력이 몇 수 위인 대한민국 원정에서 승점 1점을 따낸 것만으로 성공적인 결과였다.
만족스러운 결과를 따낸 다부브 감독은 "오늘 경기는 힘들었다. 하지만 우리가 데려올 수 있는 모든 선수들을 데려와서 큰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다. 무승부를 가져올 수 있어서 행복하다. 우리 경기를 응원하러 와 준 팔레스타인 팬들에게도 기쁨을 선사할 수 있어 굉장히 행복하다"라고 소감을 드러냈다.
[마크람 다부브 팔레스타인 감독 기자회견 전문]
- 소감
오늘 경기는 힘들었다. 하지만 우리가 데려올 수 있는 모든 선수들을 데려와서 큰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다. 무승부를 가져올 수 있어서 행복하다. 우리 경기를 응원하러 와 준 팔레스타인 팬들에게도 기쁨을 선사할 수 있어 굉장히 행복하다.
- 팔레스타인 응원단 규모가 작았는데,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 팬들의 응원이 적었음에도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던 원동력이 무엇인지? 대한민국 응원단의 강렬한 응원을 딛고 결과를 만들어 낸 원동력이 무엇인지?
우린 최대한의 좋은 선수층을 갖고 있었다. 우리 선수들은 압박 속에서도 멘털을 유지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많은 사람들이 알다시피 팔레스타인은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그렇기에 월드컵 본선 진출이 가능하다는 희망을 팬들에게 전달하고 싶었다. 그렇기에 승점 1점을 따낼 수 있어 행복하다. 앞으로도 매 경기 최선을 다할 것이다. 경기가 끝난 후,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지만, 대한민국 팬들에게도 감사하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그들은 우리를 매우 존중했다.
- 이길 뻔한 경기를 놓쳤던 아쉬움이 컸는지? 질 뻔했던 경기를 극복했다는 안도감이 컸는지?
결과에 있어선 우리도 아쉽다. 하지만 경기 전, 우리 선수들은 체력적으로 완전히 준비가 되지 않다고판단했기에 후반전엔 걱정이 많았다. 솔직히 말해서, 대한민국 원정이었기에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럼에도 선수들이 전술적인 부분을 잘 따라줘서 원하는 퍼포먼스를 보였다고 생각한다. 두 팀 모두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기에 두 팀 모두에게 공정한 결과로 남았다고 생각한다.
- 오늘 잔디 상태는 어땠는지?
경기장의 잔디 상태에 대해서는, 말레이시아 훈련장과는 조금 달랐다. 우리가 봤을 때도 경기장의 잔디 상태는 100%가 아니었다. 하지만 이런 잔디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을 했다. 이 잔디 컨디션에 맞추기 위해 노력했다. 오늘 경기는 중요한 경기였다. 그렇기에 말레이시아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그 이유는 동아시아와 서아시아의 시차 적응을 위해서였다. 그 덕분에 시차 적응을 완료할 수 있었고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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