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김광현, LG전 통한의 시즌 첫 승···“한 번만 더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스경X인터뷰]
SSG 김광현(36)이 이번 시즌 LG를 상대로 통한의 첫 승리를 달성했다.
SSG는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4-2로 이겼다. 이날 선발 등판한 김광현은 6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한 김광현은 기쁨에 포효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김광현은 올해 LG만 만나면 무너졌다. 직전 경기까지 LG전 평균자책은 11.50에 달했다. 김광현이 이번 시즌 LG전에서 승리 투수가 된 건 5경기 만에 처음이다.
김광현은 경기 후 그간의 마음고생을 털어놓았다. 그는 “지난번 잠실 경기에서 8점을 줬던 걸로 기억하는데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잡고 나서 상대 타자가 화를 내더라”라며 “그만큼 치기 좋은 투구였다는 뉘앙스 같았다”라고 ‘LG전 징크스’의 기억을 끄집어냈다. 김광현은 지난 7월 17일 LG전에서 3이닝 8실점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김광현에게 최악의 경기였다.
김광현은 “LG전에서 이기고 싶은 마음이 너무 간절했다”라며 “LG전에 등판할 기회가 꼭 한 번 더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계속했다”라고 말했다.
김광현은 “오늘 6이닝을 퍼펙트하게 막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아직 내가 건재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라며 “올해 LG전에 나갈 기회가 또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내년부터라도 LG전의 방어율을 더 낮추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LG 타자들을 좀더 많이 연구하고 ABS존에 맞춰 왼손 타자들을 어떻게 상대할지 생각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광현은 “KIA에 왼손 타자들이 많은데 직전 경기(8월 29일 KIA전)에서 KIA 선수들에게 슬라이더를 어떻게 던지면 범타가 나오고 어떻게 던지면 스윙이 나오는지 많이 확인했다”라며 “LG에도 좋은 왼손 타자들이 많아서 그런 부분에서 감이 잡혔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광현은 “요즘 피치컴을 사용해서 제가 직접 사인을 내는데 그러면서 많이 배운다”라며 “20년 넘게 야구를 하면서 포수가 사인을 내는 걸 받다가 제가 사인을 내니까 공을 던지고 나서 타자들의 반응을 많이 살피게 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사인을 내는 게 처음이라 고민을 많이 한다”라며 “뒤돌아서 유격수에게 뭘 던질지 물어보기도 하고 더그아웃을 보고 뭘 던질지 물어보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김광현은 “팀에 부상자도 많고 분위기가 많이 다운돼 있는데 오늘을 기점으로 해서 분위기가 많이 올라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잠실 |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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