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건창 끝내기 안타' KIA, 한화에 전날 패배 설욕…우승에 한 발 더 [MD광주]
[마이데일리 = 광주 김건호 기자] 이번에는 KIA 타이거즈가 웃었다.
KIA 타이거즈는 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맞대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KIA 선발 에릭 라우어는 6⅓이닝 5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3실점으로 KBO리그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이닝을 소화했다. 김도영은 3타수 1안타 1볼넷 1도루 1득점으로 40홈런-40도루 클럽에 한 걸음 더 다가섰지만, 9회초 수비 중 요나단 페라자와 충돌 후 어지럼증을 호소해 교체됐다.
서건창은 연장 10회말 끝내기 안타를 터뜨려 승리를 이끌었다.
한화 선발 하이메 바리아는 4⅔이닝 동안 5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2실점을 마크했다. 오른손 중지 물집으로 교체됐다. 7회말 구원 등판한 김서현은 2이닝 무사사구 무피안타 3탈삼진으로 깔끔하게 막았다.
▲선발 라인업
KIA: 박찬호(유격수)-소크라테스 브리토(중견수)-김도영(3루수)-최형우(좌익수)-나성범(지명타자)-이우성(1루수)-서건창(2루수)-김태군(포수)-박정우(우익수), 선발 투수 에릭 라우어.
한화: 김태연(우익수)-요나단 페라자(지명타자)-안치홍(2루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장진혁(중견수)-최재훈(포수)-이도윤(유격수)-유로결(좌익수), 선발 투수 하이메 바리아.
경기 초반에는 양 팀 선발 투수들의 호투쇼가 펼쳐졌다. 라우어는 1회초 김태연 삼진, 페라자 유격수 땅볼, 안치홍 2루수 뜬공으로 깔끔하게 막으며 경기를 시작했다. 2회에는 노시환 삼진, 채은성 2루수 뜬공, 장진혁 2루수 땅볼로 막았고 3회에는 최재훈을 우익수 뜬공, 이도윤을 투수 땅볼, 유로결을 2루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바리아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1회말 선두타자 박찬호에게 2루타를 맞으며 시작했지만, 소크라테스를 유격수 뜬공, 김도영을 2루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최형우를 포수 땅볼로 잡아 위기를 넘겼다. 2회말에는 1사 후 이우성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서건창의 진루타로 2사 2루가 된 상황에서 김태군을 유격수 땅볼로 잡았다. 3회말에는 박정우, 박찬호, 소크라테스를 상대로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했다.
0의 균형은 4회초 깨졌다. 2사 후 안치홍이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타구를 만들었다. 여유 있게 2루까지 갔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노시환이 좌익수 최형우 앞에 떨어지는 타구를 만들었다. 안치홍이 득점하며 한화가 앞서갔다.
하지만 곧바로 KIA가 반격했다. 선두타자 김도영이 볼넷으로 출루해 도루까지 성공했다. 시즌 37호 도루였다. 이후 최형우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최형우의 진루타로 2사 3루가 된 상황에서 이우성이 좌중간을 가르는 타구를 날렸다. 이우성의 1타점 적시 2루타로 1-1이 됐다. 이어 서건창의 역전 적시타까지 터졌다.
한화는 5회초 장진혁과 이도윤의 안타로 1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유로결의 타구가 3루수 김도영 쪽으로 향했고 김도영이 2루 주자 장진혁을 태그한 뒤 1루에 송구해 더블플레이로 연결했다.
6회말 KIA가 도망갔다. 최형우가 볼넷, 나성범이 안타로 출루했다. 이우성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 서건창이 볼넷으로 걸어 나가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김태군이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리며 격차를 2점 차로 벌렸다. 이후 박정우가 볼넷으로 다시 만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박찬호가 1루수 땅볼로 물러나 1점을 추가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한화가 7회초 동점을 만들었다. 1사 후 채은성이 3루수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장진혁이 볼넷으로 출루해 1, 2루가 됐다. KIA는 라우어를 내리고 곽도규를 올렸다. 한화는 대타 문현빈 카드를 꺼냈다. 한화의 승리였다. 문현빈이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후 이도윤이 삼진 아웃당했지만, 유로결이 동점 1타점 적시타를 때려 3-3 균형을 맞췄다.
7회말 바뀐 투수 이상규를 상대로 소크라테스가 볼넷, 김도영이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무사 1, 2루 위기에서 김서현이 구원 등판했다. 김서현은 최형우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은 뒤 나성범과 이우성을 상대로 삼진을 솎아내 위기를 넘겼다. 김서현은 8회말에도 삼자범퇴로 이닝을 깔끔하게 매듭지었다.
양 팀은 이후 점수를 추가하지 못하며 이틀 연속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10회말 선두타자 나성범이 안타를 때린 뒤 대주자 홍종표와 교체됐다. 김규성이 희생번트로 1사 2루 기회를 만들었다. 서건창이 끝내기 안타를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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