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 앞둔 들판에 ‘불청객’…벼 병해충 주의보
[KBS 전주] [앵커]
추석을 앞둔 이맘때면, 햅쌀 수확에 대한 기대감이 큰데요.
이상기후로 벼 병해충이 기승을 부려 수확을 앞둔 농가에 근심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이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창 벼 이삭이 패는 농촌 들녘.
하얗게 말라죽은 벼가 속속 눈에 띕니다.
멀쩡해 보이는 벼 줄기를 헤쳐보니, 엄지손톱 길이만 한 애벌레들이 꿈틀거립니다.
벼에 치명상을 입히는 이화명나방 유충입니다.
[이연식/군산시 미성동 : "한 3년 전부터 이렇게 심하게 나타나요. 약을 뿌려도 잘 죽지를 않아요. 옛날처럼 태우게 했으면 없을 수도 있는데…."]
인근의 또 다른 들녘.
알곡이 제대로 여물지 못하고 쭉정이 벼들이 늘고 있습니다.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 자주 발생하는 세균성 벼알마름병입니다.
지난 여름 집중호우 당시 침수됐던 것이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김기택/익산시 오산면 : "작년보다 농약을 두 번, 세 번 더 한 건데도 안 되니까 해볼 방법이 없어요. 이게 계속 번지니까 수확량이 30% 이상 떨어질 거 같아요."]
또 진안 등 전북 산간과 충남, 전남 등에선 외래 해충인 벼멸구 밀도가 예년보다 높게 확인되고 있습니다.
긴 폭염과 장마로 벼가 덜 자라거나 웃자라 병해충에 취약하기 때문입니다.
[문형철/전북농업기술원 농업연구사 : "발생 추이 모니터링을 계속하고 있거든요. 그 자료를 통해서 올해 연말쯤 분석해서 방제 시기 조절이라든지..."]
농촌진흥청은 추석을 앞두고 고온의 날씨가 지속돼 병해충 우려가 크다며 적기 방제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이수진 기자 (elpis100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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