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반 입장차 여전…갈등 조정 최우선 과제
[KBS 제주] [앵커]
제2공항 건설 사업은 찬반 의견이 팽팽했던 만큼 고시 발표에 따른 반응도 극명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9년간 지속된 갈등 봉합이 최우선 과제입니다.
임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2공항 화이팅."]
제2공항 찬성 측은 본래 내년 개항 목표였음에도 수년간 늦춰지고 있는 만큼 남은 절차를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총사업비 협의 과정에서 지난해 정부 발표보다 축소된 시설 계획을 복구해 줄 것도 요구했습니다.
[오병관/제2공항 성산읍추진위원장 : "국토부는 기재부와 협의 과정에서 감액, 축소한 사업비를 원안대로 환원시켜 제2공항 건설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제2공항 중단하라."]
반대 측은 2공항 기본계획 고시를 원천 무효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사업 추진 근거인 공항 예측 수요가 연간 4천560만명에서 4천만명 아래로 떨어졌고 입지 타당성 의혹도 여전하다며, 도민이 결정할 수 있게 주민투표에 부칠 것을 요구했습니다.
[박찬식/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 공동집행위원장 : "제주도 권한으로 넘어왔기 때문에 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도지사가 주민투표로 결정하는 것도 법적으로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9년간 찬반 대립이 고착화돼 추진 과정도 녹록지 않을 전망입니다.
제주도는 환경영향평가 단계에서 심의 권한을 적극 행사해 투명하고 공정하게 검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심의 단계에서 갈등이 불거지면 별도의 협의회를 둬서 이를 조정하는 방안도 고려되고 있습니다.
도민의 대의기관인 도의회가 2공항 환경영향평가 동의 여부를 판단하기에 앞서 충분한 도민 공감대 형성이 전제돼야 한다는 것도 과제입니다.
지역사회 의견 대립이 커 기본계획이 고시되는 순간까지 착공 시점도 정하지 못한 2공항 건설 사업.
찬반 갈등이 재점화된 가운데 오영훈 도정의 갈등 조정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KBS 뉴스 임연희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
임연희 기자 (yhl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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