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현장리뷰] ‘충격적인 결과’…한국, 졸전 끝에 팔레스타인과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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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임 과정에서 공정성 논란 등으로 지지를 받지 못한 채 출항한 홍명보 감독 체제의 한국 축구대표팀이 첫 경기부터 졸전 끝에 무승부를 거뒀다.
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차전 홈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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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상암] 강동훈 기자 = 선임 과정에서 공정성 논란 등으로 지지를 받지 못한 채 출항한 홍명보 감독 체제의 한국 축구대표팀이 첫 경기부터 졸전 끝에 무승부를 거뒀다. 홍 감독은 싸늘한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결과는 물론 내용까지 잡아야 했지만, 내용과 결과 모두 잡지 못했다. 이날 무승부로 홍 감독을 향한 비판과 비난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차전 홈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무승부를 거둔 한국은 아시아 3차 예선을 다소 불안하게 출발했다. 한국은 재정비한 후 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해 오는 10일 술탄카부스경기장에서 오만과 아시아 3차 예선 2차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10년 만에 대표팀 지휘봉을 다시 잡았지만, 선임 과정에서 ‘특혜 논란’이 번진 데다, 자신이 내뱉은 말을 지키지 않아 거센 비판과 비난을 맞은 홍 감독으로선 복귀전을 반드시 승리로 장식해 들끓는 여론을 진압해야 했다. 실제 홍 감독도 “일단 승리에 초점을 맞추는 게 가장 중요하다. 첫 경기이기 때문에 승리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필승을 다짐했다.
홍 감독은 내용과 결과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포석 속에 주장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최정예를 내세웠다. 하지만 한국은 후방에서 전방으로 전진하는 데 고전하며 공격 기회를 만들지 못했고, 도리어 잦은 실책으로 위기를 자초했다. 전반 22분엔 세트피스 상황에서 타메르 세얌(쁘라추압)에게 선제 실점을 내줬지만, 다행히도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다.
한국은 이후 모처럼 공격 기회를 만들었지만, 득점까진 연결하지 못했다. 전반 41분 이강인이 문전 오른쪽 부근에서 때린 오른발 슈팅은 골키퍼 라미 하마데(무소속)의 선방에 걸렸고, 2분 뒤엔 황인범(페예노르트)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이강인의 크로스를 가슴 트래핑한 후 때린 왼발 발리슛은 옆그물 강타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답답한 한국은 후반 들어서 오세훈(마치다)과 황희찬(울버햄프턴)을 연이어 교체 투입해 반전을 꾀했다. 그러나 팔레스타인의 골문을 공략하지 못한 건 마찬가지였다. 후반 15분 손흥민이 내준 패스를 이강인이 문전 앞쪽에서 완벽한 오픈 찬스를 맞아 때린 왼발 슈팅은 골문 위로 크게 벗어났다.
한국은 남은 시간 계속해서 몰아붙였지만, 소득은 없었다. 후반 19분과 28분 각각 오세훈의 문전 앞 헤더슛과 이강인의 페널티 아크서클 정면 프리킥 슈팅은 모두 골키퍼 하마데에게 가로막혔다. 후반 35분엔 손흥민이 순식간에 왼쪽 측면에서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치고 들어왔지만, 마지막에 볼 터치가 길어 슈팅까지 가져가지 못했다. 손흥민은 7분 뒤엔 문전 오른쪽 부근으로 파고들어 슈팅을 때렸지만, 골대 상단을 강타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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