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손흥민 막으면 끝?' 'FIFA랭킹은 허수?'... 이웃나라 일본과 극명히 대비된 한국의 경기력, 최하위에도 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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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랭킹 차이는 허수였을까.
한국 축구가 FIFA랭킹 격차가 큰 팔레스타인을 상대로도 홈에서 절절매는 모습을 보였다.
팔레스타인은 FIFA랭킹 96위로 B조 최약체 중 하나였으며, 한국은 23위로 일본(18위)-이란(20위)에 이어 아시아 3위였다.
일본은 18위, 중국은 87위로 양팀의 격차가 크다손 쳐도, 한국-팔레스타인의 차이만큼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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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서울)
FIFA랭킹 차이는 허수였을까. 한국 축구가 FIFA랭킹 격차가 큰 팔레스타인을 상대로도 홈에서 절절매는 모습을 보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5일 오후 8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의 2026 FIFA(국제축구연맹)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B조 3차 예선에서 졸전 끝에 0-0 무승부를 거뒀다. 티켓 판매 우려에도 6만 장 가까이 나갔지만, 이 많은 팬들 앞에서 아쉬운 경기력만 선보였다.
이날 경기는 한국 축구의 성지 상암벌에서 열리는 만큼 대관중의 뿜어내는 응원의 힘을 받고 한국이 낙승을 거두리라 예상되었다. 팔레스타인은 FIFA랭킹 96위로 B조 최약체 중 하나였으며, 한국은 23위로 일본(18위)-이란(20위)에 이어 아시아 3위였다. 그만큼 객관적 수치의 차이는 컸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그만큼의 차이는 느껴지지 않았다. 한국은 에이스 손흥민이 팔레스타인의 수비에 막히며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후반 들어 이강인과 황인범이 번뜩이는 개인 능력을 발휘할 때까지 고전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오히려 팔레스타인에 여러 차례 아찔한 기회를 내줬다. 특히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수비는 불안감을 조성했다. 전반 세트피스에 이은 팔레스타인의 두 차례 공격은 실점 상황 직전이었다. 오프사이드 판정이 아니었다면 선제골을 내줄 뻔했다.
결국 한국은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황희찬 등 상대 대비 압도적 몸값의 스타플레이어를 보유하고도 이름값이 약한 팔레스타인의 벽을 넘는데 실패했다.
이웃나라 일본과 극명하게 대비되는 경기력이었다. 한국-팔레스타인전보다 조금 일찍 열린 경기에서 일본은 중국을 무려 7-0으로 완파했다. 일본은 18위, 중국은 87위로 양팀의 격차가 크다손 쳐도, 한국-팔레스타인의 차이만큼은 아니었다.
그런데도 일본은 미나미노 타쿠미의 멀티골을 비롯해 엔도 와타루, 이토 준야, 미토마 카오루, 심지어 마에다 다이젠과 쿠보 다케후사까지, 11명이 하는 축구에서 무려 5명이 다양하게 득점하며 풍성한 공격 축구를 자랑했다.
홍명보호는 아직 갈 길이 멀다. 그런데 압도적으로 유리한 홈에서 첫 단추마저 잘 끼우지 못하면서 첫판부터 불안감을 노출했다. 이강인, 황인범 등 몇몇 개인들이 돋보이긴 했으나, 구슬도 꿰어야 보배다.
글=임기환 기자(lkh3234@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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