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분·실리 모두 없었다’ 홍명보호, 96위 팔레스타인에 굴욕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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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2기의 첫 출항은 굴욕 속에 소득 없이 끝났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B조 1차전에서 팔레스타인과 0-0으로 비겼다.
한편 홍 감독은 이날 경기를 통해 약 10년 2개월 만에 대표팀 사령탑 복귀전을 치렀다.
그의 마지막 A대표팀 경기는 지난 2014년 6월 27일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 벨기에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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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첫 경기 졸전 끝에 비겨
10년 만에 돌아온 홍명보, 팬들에게 거센 야유 받아
오는 10일 오만 원정서 첫 승 도전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B조 1차전에서 팔레스타인과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한국은 3차 예선 첫 경기를 무승부로 시작하게 됐다. FIFA 랭킹 23위 한국은 96위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승리하지 못하며 본선을 향한 험난한 길을 걷게 됐다. 한국은 오는 10일 오만 원정에서 첫 승리에 재도전한다.
이날 대표팀은 4-2-3-1 전형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주민규(울산HD)가 공격을 이끌었고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이재성(마인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지원했다. 중원엔 황인범(페예노르트), 정우영(울산)이 자리했고 수비진은 설영우(즈베즈다), 김영권(울산),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문기(강원FC)가 꾸렸다. 골문은 조현우(울산)가 지켰다.
경기 초반 한국이 점유율을 높이며 틈을 엿봤으나 여의찮았다. 뒤쪽에서만 공이 돌 뿐 이렇다 할 정면을 만들지 못했다. 전반 17분이 돼서야 한국이 모처럼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왼쪽 측면에서 손흥민이 오른발로 올려준 공을 주민규가 머리에 맞혔으나 골대 위로 떴다.
한국이 패스 실수를 반복하며 위기를 초래했다. 팔레스타인은 그때마다 위협적인 역습으로 한국 골문을 겨냥했다. 한국은 가까스로 가슴을 쓸어내렸다.
점차 분위기를 가져온 한국은 전반 막판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전반 40분 역습 상황에서 이강인이 황인범과 이대일 패스를 통해 골키퍼와 마주했다. 슈팅까지 이어갔으나 골키퍼 다리 사이에 걸렸다. 2분 뒤에는 이강인의 패스를 받은 황인범이 왼발 슈팅을 때렸으나 옆 그물을 흔들었다.
선제골을 위한 공세는 계속됐다. 후반 26분 이강인이 페널티박스 바로 앞에서 왼발 프리킥을 시도했으나 이번에도 골키퍼를 넘지 못했다. 후반 34분 이강인의 긴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상대 골문을 향해 질주했으나 드리블이 길었다. 후반 38분 이강인의 크로스에 이은 오세훈이 헤더 역시 다시 선방에 막혔다. 후반 42분 손흥민이 골키퍼를 제치고 때린 슈팅도 골대를 맞고 나왔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상대에게 결정적인 실점 기회를 내줬으나 조현우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끝내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한국은 패배 같은 무승부 속에 고개를 떨궜다.
하지만 선임 과정에서 절차적 타당성 등의 불씨가 여전히 남아 있기에 팬들의 환영을 받지 못했다.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감독 소개와 전광판에 홍 감독 모습이 잡힐 때마다 거센 야유를 보냈다. 또 그와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을 향해 ‘나가’라는 콜을 하며 반감을 드러냈다.
허윤수 (yunspor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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