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골대 강타!' 홍명보호, 팔레스타인에 아쉬운 무승부...다음으로 미룬 첫 승리 [오!쎈 서울]

정승우 2024. 9. 5.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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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울월드컵경기장, 민경훈 기자]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민경훈 기자] 5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조별리그 1차전 한국과 팔레스타인의 경기가 진행됐다.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다시 축구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홍명보 감독의 10년 만에 A매치 복귀 무대로 한국은 북중미 월드컵에서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도전한다.후반 손흥민이 슛을 시도하고 있다. 2024.09.05 / rumi@osen.co.kr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정승우 기자] 아쉽다, 골대 강타. 손흥민(32, 토트넘)의 결정적인 슈팅이 골대를 때리면서 한국의 3차 예선 첫 승리는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B조 1차전을 치러 0-0 무승부를 거뒀다. 

10년 만에 돌아온 홍명보 감독의 A매치 데뷔전이었던 이번 팔레스타인과 경기에서 한국은 승점 1점을 획득했다. '홍명보호'는 오는 10일 열리는 조별리그 2차전 오만 원정 경기에서 첫 승리를 노리게 됐다. 

이날 한국은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잡았으나 슈팅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경기 외적으로 여러 논란이 있던 상황속에서 첫 승리를 위해 나선 대표팀은 3차 예선 첫 경기 정예 멤버로 나섰지만,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아쉬운 잔디 상태와 부진한 결정력으로 첫 승을 다음 경기에서 기약하게 됐다.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박준형]

한국은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주민규가 자리했고 손흥민-이재성-이강인이 공격 2선에 섰다. 황인범-정우영이 중원을 채웠고 설영우-김민재-김영권-황문기가 포백을 꾸렸다.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

팔레스타인은 4-4-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웨삼 아부알리-오데이 다바그가 공격 조합을 구성했고 호나탄 칸티야나-오데이 카루브-아타 자베르-타메르 세얌이 중원을 채웠다. 카밀로 살다냐-미켈 테르마니니-야세르 하메드-무사브 알바타트가 포백을 꾸렸고 라미 하마데흐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한국이 위기를 맞았다. 전반 4분 김영권의 패스가 짤리면서 다그바에게 돌파를 허용했고 다그바는 쇄도하는 세얌에게 크로스했다. 세얌은 슈팅을 시도했지만, 조현우가 안전하게 잡아냈다.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민경훈 기자]

한국이 찬스를 잡았다. 전반 17분 왼쪽 측면에서 손흥민이 오른발로 올린 크로스를 주민규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공은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20분 이재성의 패스 실수가 위기로 이어졌다. 황인범이 상대의 전진을 막아내는 과정에서 파울을 범했고 팔레스타인은 좋은 프리킥 찬스를 잡았다. 키커가 처리한 공을 하메드가 헤더로 연결했고 이를 세얌이 머리를 갖다 대며 밀어 넣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이 선언되며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전반 27분 다시 팔레스타인이 기회를 만들었다. 날카로운 프리킥이 날아들었고 이번에도 하메드의 머리를 향했다. 하메드의 헤더는 조현우가 잡아냈다.

팔레스타인의 공세가 이어졌다. 전반 31분 다시 날카로운 크로스가 날아왔고 수비에 가담한 이재성이 머리로 막아냈다.

전반 40분 손흥민이 오른쪽에서 코너킥을 처리했고 이를 주민규가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문 안으로 향하지 못했다.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민경훈 기자]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박준형]

한국이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41분 역습 상황에서 동료와 원투패스를 받은 뒤 박스 안으로 진입한 이강인이 낮게 깔리는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골키퍼 다리 사이로 빠지는 듯했으나 침착하게 잡아냈다. 뒤이어 다시 맞이한 찬스에서 황인범이 감각적으로 공을 잡아놓은 뒤 슈팅했지만, 옆그물을 때렸다.

전반전 추가시간 3분이 주어졌다. 전반전은 0-0으로 마무리됐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한국이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주민규를 벤치로 불러들이고 같은 자리에 오세훈을 투입했다. 

한국이 악재를 맞았다. 후반 12분 설영우가 고통을 호소하며 쓰러진 것. 설영우는 경기장 밖으로 나가 치료를 받았고 같은 시간 이재성이 벤치로, 황희찬이 그라운드로 들어갔다.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박준형]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민경훈 기자]


후반 15분 한국이 완벽한 찬스를 놓쳤다. 공격 전개 과정에서 오세훈이 내준 공을 손흥민이 잡은 뒤 이강인에게 넘겼고 이를 이강인이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를 넘겼다.

한국이 다시 한 번 좋은 기회를 만들었다. 후반 19분 이강인이 올린 날카로운 크로스를 오세훈이 정확한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박준형]


후반 21분 결국 설영우가 부축받으며 경기장 밖으로 걸어나갔다. 설영우와 황문기가 황재원, 이명재로 교체됐다. 이후 한국은 열린상황에서 다시 이강인에게 공이 향했고 이강인은 슈팅 대신 컷백을 택했으나 받아주는 이가 없었다. 

후반 28분 한국이 페널티 아크 바로 앞에서 좋은 프리킥 찬스를 잡았다. 키커로 나선 이강인이 예리한 슈팅을 날렸으나 골키퍼가 가까스로 막아냈다.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박준형]

한국이 다시 땅을 쳤다. 후반 35분 손흥민을 향한 전진 패스가 들어갔고 손흥민은 왼쪽 측면을 내달리며 박스 안으로 진입했다. 그러나 마지막 터치가 길어지면서 골키퍼가 튀어나와 잡아냈다.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박준형]

절호의 찬스를 다시 놓친 한국이다. 후반 42분 손흥민을 향한 완벽한 전진 패스가 들어갔고 손흥민은 수비수 사이를 파고들어 공을 잡아냈다. 골키퍼까지 제친 뒤 슈팅했지만, 손흥민의 발을 떠난 공은 골대를 때렸다. 

후반 추가시간 8분이 주어졌다. 한국의 공격이 끊기면서 역습으로 연결됐고 순식간에 일대일 찬스가 만들어졌다. 조현우의 선방이 한국을 구했다. 경기는 그대로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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