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무소속이 6명인데…'11년 기다린' 홍명보 복귀전, 졸전으로 끝났다

김건일 기자 2024. 9. 5. 21:5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민재는 로멜루 루카쿠 등 유럽 리그에서 내로라하는 공격수들을 몸 싸움으로 이겨 내며 세리에A를 넘어 유럽 무대를 대표하는 수비수로 떠올랐다.

아시아에선 적수가 없을 것 같았던 김민재가 몸 싸움에서 밀린 장면이 5일 서울 상암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B조 팔레스타인과 첫 경기에서 나왔다.

상암 월드컵경기장에 운집한 한국 축구 팬들은 김민재를 '괴물 수비수'로 만든 수비를 기대하며 "와~"하는 소리를 질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홍명보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상암 월드컵경기장, 김건일 기자] 김민재는 로멜루 루카쿠 등 유럽 리그에서 내로라하는 공격수들을 몸 싸움으로 이겨 내며 세리에A를 넘어 유럽 무대를 대표하는 수비수로 떠올랐다.

아시아에선 적수가 없을 것 같았던 김민재가 몸 싸움에서 밀린 장면이 5일 서울 상암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B조 팔레스타인과 첫 경기에서 나왔다.

팔레스타인은 역습을 시도하면서 전방으로 뛰어드는 등번호 9번 타메르 세얌에게 공을 뿌렸다.

▲ 홍명보 감독 ⓒ곽혜미 기자
▲ 홍명보 감독 ⓒ곽혜미 기자

한국 수비에선 김민재가 빠르게 공을 향해 달려들었다. 김민재는 빠른 스피드로 세얌을 따라잡았고 먼저 어깨를 넣었다. 상암 월드컵경기장에 운집한 한국 축구 팬들은 김민재를 '괴물 수비수'로 만든 수비를 기대하며 "와~"하는 소리를 질렀다.

그런데 어깨 싸움에서 김민재가 밀렸다. 휘청인 김민재를 뒤로 하고 세얌이 공을 따냈다. 얼리 크로스가 한국 페널티박스 안으로 투입되어 아찔한 장면으로 이어졌다.

일대일 대결에서 김민재를 이겨 낸 세얌은 현재 리비야 프로 팀 소속. 트랜스퍼마크트가 책정한 시장 가치는 30만 유로(약 4억5000만 원)다. 반면 김민재의 시장 가치는 무려 4500만 유로(약 667억 원)에 이른다.

▲ 홍명보 감독 ⓒ곽혜미 기자

한국은 김민재를 비롯해 손흥민, 이강인, 황희찬, 이재성 등 유럽 5대리그에서 자리잡은 선수들은 물론이고 황인범, 설영우, 엄지성 등 여러 유럽파가 주축이다. 또 김영권, 조현우 등 국내파들 역시 K리그 최고 선수들로 구성됐다.

반면 팔레스티안 선수단에서 가장 시장 가치가 높은 선수는 덴마크 출신 웨삼 아부 알리와 오데이 다바그 두 명. 이들의 시장 가치는 150만 유로에 불과하다.

게다가 소속팀이 없는 선수들도 있다. 이날 팔레스타인 선발 11명 중 6명이 현재 무소속이었다. FIFA 랭킹으로도 선수단 구성으로도 '계란으로 바위치기'였다.

그런데 '무소속' 선수들이 만만치 않았다. 협력 수비로 손흥민을 막아 내는 것은 물론이고 현재 소속팀이 없는 팔레스타인 골키퍼 라미 하마다는 이강인의 프리킥을 선방하고 손흥민과 일대일 기회를 무력화시키면서 한국을 절망에 빠뜨렸다. 후반 37분 오세훈의 헤딩슛을 막아낸 것은 결정적인 선방이었다.

▲ 홍명보 감독 ⓒ곽혜미 기자

화살은 홍명보 감독에게 향할 수밖에 없다.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후임으로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홍 감독은 외국인 감독 선임 실패와 투명하지 못한 선임 과정을 지적하는 비판 속에 이날 데뷔전을 치렀다. 이날 경기에서 홍 감독이 전광판에 나올 때면 야유가 쏟아지기도 했다.

홈에서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승점 1점에 그치면서 홍명보 호의 최종 예선은 가시밭길로 향하게 됐다.

▲ 홍명보 감독 ⓒ곽혜미 기자

2026 북중미 월드컵부터 본선 참가 팀이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어나면서 아시아 지역엔 본선 진출 티켓이 4.5장에서 8.5장이 됐다.

3차 예선은 이번 달부터 내년 6월까지 홈 앤드 어웨이로 치러지며 각 조 1·2위가 본선 진출 직행 티켓을 얻는다.

각 조 5·6위는 곧바로 탈락하고 3·4위 6개 나라가 남은 2장 티켓을 놓고 4차 예선을 치른다.

한국은 이날 경기한 팔레스타인을 비롯해 이라크, 요르단, 오만, 쿠웨이트와 B조에 편성됐다.

이번에 소집된 한국 대표팀은 오는 10일 오만 원정으로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에 나선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