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대표팀 복귀전→상암벌 졸전' 닭 잡는 데 소 잡는 칼 꺼냈는데도 '오히려 일격'

반진혁 기자 2024. 9. 5.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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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가 상암벌에서 졸전을 펼쳤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1차전을 0-0으로 마쳤다.

홍명보 감독의 대표팀 복귀 첫 경기다.

하지만, 상황은 쉽게 풀리지 않았고 유럽 선진 축구를 이식한다며 외국인 사령탑 선임에 주력했지만, 홍명보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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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1차전 대한민국과 팔레스타인의 경기에서 손흥민이 돌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STN뉴스] 반진혁 기자 = 홍명보호가 상암벌에서 졸전을 펼쳤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1차전을 0-0으로 마쳤다.

대한민국은 3차 예선 첫 경기를 승리하지 못하면서 가시밭길이 예상되는 중이다.

홍명보 감독의 대표팀 복귀 첫 경기다. 위르겐 클린스만 체제의 대한민국은 아시안컵에서 초라했다. 기대하기 힘든 경기력으로 맹주에서 종이 호랑이로 전락했다.

대한민국은 아시안컵에서 주도권을 내줬을 때 우왕좌왕하면서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약속된 플레이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

대한축구협회는 새로운 사령탑 찾기에 열을 올렸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올림픽 대표팀을 지휘하던 황선홍 감독을 임시 수장으로 선임해 태국과의 2연전을 치르면서 급한 불을 껐다.

새로운 감독 찾기 업무를 하달받은 당시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은 기한을 설정했다. 5월 중순까지 사령탑 선임을 마치겠다는 계획을 공개한 것이다.

하지만, 상황은 쉽게 풀리지 않았고 유럽 선진 축구를 이식한다며 외국인 사령탑 선임에 주력했지만, 홍명보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여론은 좋지 않았다. 외국인 사령탑 선임을 뒤로하고 홍명보 감독을 선택하는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경기장에는 홍명보 감독과 대한축구협회의 행정력을 비판하는 걸개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6차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 전반 한국 손흥민이 관중석을 향해 환호를 유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대한축구협회는 비판을 경기력으로 잠재우길 바랐겠지만, 현실은 냉정했다.

대한민국은 한 수 아래인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황희찬 등을 내세웠다. 닭 잡는 데 굳이 소 잡는 칼을 꺼낸 것이다.

하지만, 졸전을 펼쳤다. 수비 불안이 발목을 잡았다. 지역 방어와 맨 마킹이 효율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

특히, 하프라인 밑으로 대다수의 선수가 내려앉아 수비적으로 나선 뒤 최전방 투톱을 활용한 빠른 역습으로 볼을 전개해 기회를 창출한 팔레스타인의 전술에 허둥지둥 모습을 보였다.

5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1차전 대한민국과 팔레스타인의 경기에서 홍명보 감독이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명보호는 공격 부분에서도 세밀함이 떨어졌다. 손흥민과 이강인의 능력에 의존하는 등 한 수 아래인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우위를 점한 부분이 없었다.

비판과 논란 속에 첫 경기를 치른 홍명보호. 닭 잡는 데 소 잡는 칼까지 꺼냈지만, 선보인 건 졸전이었다.

5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1차전 대한민국과 팔레스타인의 경기에서 붉은악마를 비롯한 관중들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향한 야유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STN뉴스=반진혁 기자

prime1224@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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