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컬처밸리’ 조사 두고 경기도의회 파행
[앵커]
고양 'K-컬처밸리' 사업 협약 해제 문제로, 경기도의회 여야가 정면충돌했습니다.
도의회가 파행하면서 반환해야 할 토지대금을 포함해 추경 예산안 심사가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구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K-컬처밸리 관련 사무를 담당하는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협약 해제에 따라 경기도가 반환해야 하는 토지 대금 1,524억 원을 심의할 예정이었지만 의원석이 텅 비었습니다.
K-컬처밸리 행정사무조사를 두고 양당의 협상이 결렬되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자리를 떠나면서 9분 만에 정회된 겁니다.
국민의힘은 협약 해제 과정부터 규명해야 한다며 행정사무조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정호/국민의힘 대표 의원 : "김동연 지사가 이 사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정치력 부재와 도지사직 자격 미달임을 직접 증명하는 꼴이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일방적으로 협상을 결렬시키고 도정을 볼모로 잡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전자영/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저희는 행정사무조사 건이 아닌 추경 (심사)을 먼저 하자, 그러고서 행정사무조사 요구 건에 대한 논의를 하자, 이 입장은 일관됩니다."]
국민의힘은 경기도가 협약 해제 이전부터 공영 개발을 검토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상원/경기도의원/국민의힘 : "(감사원 관계자에 따르면) 이미 3월 감사원과 회의에서 '경기도는 공영개발을 언급했다'라고 하는데 이 부분 사실입니까?"]
[김동연/경기도지사 : "공영개발 얘기가 나온 것은 또 본격적으로 검토한 것은 사업 해제 이후입니다. 그전에 공영개발을 생각한 적도 없고."]
도의회가 추경안을 승인하지 않아 경기도가 26일까지 토지대금 1,524억 원을 반환하지 못하면 도 금고가 가압류되는 사태가 빚어질 수도 있습니다.
다만 여야는 물밑 협상을 이어갈 것으로 보여 합의점을 찾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구경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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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하 기자 (isegori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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