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수도요금 오른다…가계 부담 가중

이이슬 2024. 9. 5.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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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부산] [앵커]

부산의 수도요금이 6년 만에 오릅니다.

교통 요금과 도시가스비가 오른 상황에서 연이어 공공요금이 인상되자 서민들의 가계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보도에 이이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대중목욕탕.

코로나19 여파로 매출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다음 달부터 더 걱정입니다.

수도요금 인상 때문입니다.

[이연수/목욕탕 관리자 : "매출 회복이 아직인데 인건비, 전기료에 이어서 수도료까지 오른다고 하니까 부담이 상당합니다. 버티기가 힘겹습니다."]

부산 수도요금이 6년 만에 오릅니다.

인상 폭은 7%.

세제곱미터당 한 달 수도요금이 가정용은 790원으로, 일반용 1350원, 욕탕용은 1,160원으로 오릅니다.

이후, 내년과 내후년 연속으로 8%씩 추가 인상되며 3년간 20% 이상 껑충 뛰게 됩니다.

부산시는 높은 생산원가에 비해 낮은 판매 단가로 재정 악화가 심각해져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실제로 2022년 113억 원이던 적자액은 지난해 363억 원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김미희/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 요금감사팀장 : "깨끗한 수돗물을 생산하기 위한 노후 상수도관 교체라든가 정수장 개선 사업 같은 필수적인 투자 재원 마련도 필요하기 때문에…."]

부산의 공공요금이 줄줄이 오르면서 물가 상승 우려와 함께 내수 경기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이미 2년 연속으로 교통요금이 큰 폭으로 오른 데다, 지난달부터 도시가스비도 인상된 상황.

민간 지원금에 대한 조정 없이 요금만 올리는 것은 부산시가 부담해야 할 공공서비스를 시민에게 떠넘기는 거란 지적이 나옵니다.

[양미숙/부산참여연대 사무처장 : "특히 부산지역은 중소상공인들이 많고, 요식업을 하는 쪽에서 수도요금과 같은 문제로 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감안하면서…."]

부산시 수도요금 조례 개정안은 오는 9일, 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다음 달부터 시행됩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그래픽:김명진

이이슬 기자 (eslee3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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