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수도요금 오른다…가계 부담 가중
[KBS 부산] [앵커]
부산의 수도요금이 6년 만에 오릅니다.
교통 요금과 도시가스비가 오른 상황에서 연이어 공공요금이 인상되자 서민들의 가계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보도에 이이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대중목욕탕.
코로나19 여파로 매출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다음 달부터 더 걱정입니다.
수도요금 인상 때문입니다.
[이연수/목욕탕 관리자 : "매출 회복이 아직인데 인건비, 전기료에 이어서 수도료까지 오른다고 하니까 부담이 상당합니다. 버티기가 힘겹습니다."]
부산 수도요금이 6년 만에 오릅니다.
인상 폭은 7%.
세제곱미터당 한 달 수도요금이 가정용은 790원으로, 일반용 1350원, 욕탕용은 1,160원으로 오릅니다.
이후, 내년과 내후년 연속으로 8%씩 추가 인상되며 3년간 20% 이상 껑충 뛰게 됩니다.
부산시는 높은 생산원가에 비해 낮은 판매 단가로 재정 악화가 심각해져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실제로 2022년 113억 원이던 적자액은 지난해 363억 원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김미희/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 요금감사팀장 : "깨끗한 수돗물을 생산하기 위한 노후 상수도관 교체라든가 정수장 개선 사업 같은 필수적인 투자 재원 마련도 필요하기 때문에…."]
부산의 공공요금이 줄줄이 오르면서 물가 상승 우려와 함께 내수 경기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이미 2년 연속으로 교통요금이 큰 폭으로 오른 데다, 지난달부터 도시가스비도 인상된 상황.
민간 지원금에 대한 조정 없이 요금만 올리는 것은 부산시가 부담해야 할 공공서비스를 시민에게 떠넘기는 거란 지적이 나옵니다.
[양미숙/부산참여연대 사무처장 : "특히 부산지역은 중소상공인들이 많고, 요식업을 하는 쪽에서 수도요금과 같은 문제로 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감안하면서…."]
부산시 수도요금 조례 개정안은 오는 9일, 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다음 달부터 시행됩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그래픽:김명진
이이슬 기자 (eslee31@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단독] “무슨 역적질을 했냐” 단속 뜨자 반발…확 달라진 북한 주민들
- [단독] 제각각 에어매트 기준…5층용이 20층용으로
- “다소 답답했던 전반전” 팔레스타인전 전반전 0대0으로 마무리 [이런뉴스]
- [단독] 뉴질랜드 총리 “대북 제재 감시 강화…IP4 통한 협력 기대”
- 국민연금 개혁,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듣는다
- “아빠들이 나서 화재 막았다”…소화기 13개로 진화
- ‘성폭행 혐의’ 의원 제명 미룬 성동구의회…제 식구 감싸기?
- [저출생] “아이 키우고 돌아오세요” 경력 단절 걱정 뚝
- 코앞 응급실 수용 거부…“심정지 대학생 중태”
- ‘조선인 태우고 침몰’ 우키시마호…일, 79년 만에 승선자 명부 제공